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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걸그룹 S.E.S. 출신 슈에게는 엄마라는 변치 않는 열성팬이 있었다.
24일 밤 방송된 MBC '미래일기'에서 슈는 2036년으로 건너가 56살이 된 자신의 모습과 마주했다. 연신 "싫다"고 울상을 짓는 한편 MC들은 "관리 잘 했네"라고 부러워했다.
슈 모녀는 만나자 마자 눈물을 쏟았는데, 이내 익숙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음을 되찾았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슈 엄마는 "42살에 난 늦둥이다. 엄마 사랑을 너무 받아서 내가 없으면 못 산다"고 밝혔는데, 엄마를 향한 슈의 살가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라희가 결혼한다'는 첫 번째 미션에 슈 모녀는 추억을 물려주기로 했다. 손 떼가 묻은 이불을 꺼내 추억을 더듬고, 사진첩을 함께 보며 드문드문 눈시울을 붉혔다.
슈는 인터뷰에서 "애들 나오는 거 순간순간 놓치고 싶지 않고,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이게 엄마의 낙이었구나. 근데 왜 그때 내가 몰랐지?" 하고 마음 아파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신문 스크랩을 모아둔 앨범으로 '키스도 연습하니 되네요'라는 슈의 과거 인터뷰 제목이 큰 웃음을 줬다. 열애설 기사도 꼼꼼하게 모아 뒀는데 '슈•전진 동반여행'이라는 제목의 신문 기사가 모녀를 헛웃음 치게 만들기도.
슈 엄마는 딸의 결혼 당시 속도 위반을 언급하며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지"라고 입을 뗐다. 웨딩 사진 속 슈는 배가 부른 모습이었고 이어 "쌍둥이 임신했다고 했을 데 앞이 캄캄했다. 하나여도 걱정인데 둘이라니 키울 일이 걱정이더라. 그때 그 서운한 마음이 라율, 라희 얼굴 보면 미안하더라"라고 말했다.
미모도 자식사랑도 '모전여전'인 슈 모녀다. 감정 표현이 서투른 세상이니 더욱 빛나 보일 수 밖에.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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