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의 주장 염기훈이 서울과의 슈퍼파이널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2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서울에 2-1로 이겼다. 수원의 염기훈은 이날 경기서 후반 12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때린 볼은 골문 왼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가 결승골로 연결됐다.
염기훈은 경기를 마친 후 "1차전이 너무나 중요했다. 승리를 하게 되어 기쁘다. 올해 들어 많은 팬들 앞에서 오랜만인데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염기훈은 결승골 장면에 대해 "경기전부터 크로스 타이밍이 오면 조나탄이 돌아 뛴다고 했다. 크로스 상황에서 볼이 잘못 맞았는데 들어갔다. 볼이 들어간 것은 몰랐다. 골대로 향하는 것만 봤는데 득점이 되어 나도 놀랐다"며 웃었다. 이어 "이렇게 들어간 골은 오늘 처음인 것 같다. 크로스를 올렸을 때 상대 자책골로 이어진 골은 있었지만 잘못 맞은 볼이 들어간 상황은 처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염기훈은 "남해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 모두가 몸상태가 좋았다"며 "선생님들이 운동 스케줄을 줄일 만큼 우리 몸상태가 좋았다. 남해에서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그렇게 재미있고 즐겁게 훈련한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런 분위기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미팅에서 감독님이 항상 말씀한 것이 FA컵 우승을 통해 팬들에게 보답하자는 것이었다"는 염기훈은 "오늘 경기에선 일대일 싸움에서 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피하지 않고 열심히해서 자신감도 생겼다. 한명의 선수가 그렇게 하면서 옆에 있는 동료들도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염기훈은 결승 2차전에 대해선 "오늘 결승골은 운이 좋아 들어갔지만 2차전에선 좀 더 완벽하게 골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홍철이 입대를 하게 된다. 2차전에서 홍철이와 더 좋은 호흡을 보이고 싶다. 오늘 처럼 선수들이 볼을 빼앗기지 않으며 플레이한다면 더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욕을 보였다.
서울과의 결승 1차전 경기내용에 대해선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공격수들의 수비부담이 줄어들었다. 사이드에서 어느 정도 따라간 후 서로 연계하는 플레이를 연습했다. 공격수들의 수비 부담이 줄어들었고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슈팅 찬스도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과 미팅하기전에 서울이 사이드보단 중앙에서 포워드로 들어가는 패스가 위협적이기 때문에 볼차단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스리백 등 동료들이 데얀에게 쉽게 볼이 연결되지 않도록 강하게 압박한 것이 효과를 봤다. 오늘 일대일싸움에서 지지 말자고 했고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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