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최하위 kt의 험난한 시즌이 계속되고 있다. 또 다시 5연패 수렁에 빠져 9위 전주 KCC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부산 kt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1-96으로 패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최다인 5연패를 2차례 경험하게 됐다. kt와 더불어 KCC도 1차례 5연패에 빠진 바 있다.
kt로선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일전이었다. 이미 크리스 다니엘스, 조성민 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다니엘스를 대신해 수혈한 허버트 힐마저 허벅지 부상을 입은 것. 가용자원이 적은 가운데 백투백이었으니 kt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가중되는 게 당연했다.
백투백과 관련해 좋은 기억은 있었다. 지난 12일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서 접전 끝에 82-83으로 패한 kt는 이튿날 열린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92-90으로 승,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부산-서울을 오가는 백투백, 2쿼터 한때 26점차까지 뒤처졌던 전세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다만, 당시와 27일 KGC인삼공사전은 상황이 달랐다. SK전은 힐의 가세로 선수단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진 채 치렀지만, 이날은 객관적 전력상 내세울 게 없었다. 조동현 감독 역시 경기에 앞서 “그땐 힐 덕분에 높이가 좋아진 상황이었지만, 오늘은 아무래도 힘든 상황이긴 하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어 “선수들에겐 주어진 상황을 탓하지 말고 해보자며 격려를 했다. ‘열심히 경기를 하다 보면 기회가 올 수 있으니 일찍 포기하지 말자’라는 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연패 탈출을 위해 몸을 던졌지만,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컸다. kt는 1쿼터 야투율이 6%(1/17)에 그치는 등 초반부터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6득점은 올 시즌 1쿼터 최소득점이자 한 쿼터 최소득점 타이기록이었다.
더불어 전반에 23득점을 올렸는데, 이는 올 시즌 전반 최소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kt, 모비스, KCC가 각각 1차례씩 기록한 27득점이었다.
kt는 전반을 25점 뒤처진 채 마쳤지만, 조동현 감독의 말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 들어 래리 고든이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 격차는 한때 15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kt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이내 박상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골밑수비가 무뎌져 다시 격차가 20점까지 벌어졌다. kt가 마지막 10분 동안 뒤집기엔 벅찬 점수 차였다. kt의 힘겨운 항해가 계속되고 있다.
[래리 고든.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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