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화이트와 심스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SK는 중위권 경쟁 중이다. 5승8패로 모비스, LG와 공동 6위. 그러나 경기내용은 들쭉날쭉하다. 기복이 심하다. 강호 동부를 잡았다. 선두 오리온을 마지막까지 긴장시켰다. 하지만, 최하위 kt에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줬다. 반드시 잡아야 할 전자랜드전서도 무너졌다.
일단 수비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84.9실점으로 하위권.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확실한 수비 리더가 없다. 반면 테리코 화이트, 코트니 심스, 김선형, 변기훈, 김민수 등 걸출한 공격수가 즐비하다. 그래서 공격력은 상위권이다. 결국 경기력 기복을 줄이려면 수비조직력을 끌어올리면서 공격 파괴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현 시점서 가장 중요한 건 두 외국선수 화이트와 심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화이트는 시즌 전 발 부상으로 한동안 쉬었다. 개막을 앞두고 복귀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상체중을 회복하지 못했다. 본래 화이트는 내, 외곽 공격이 모두 능하다. 그러나 개막 후 화이트의 주 공격지점은 외곽이다.
외곽포가 정교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선수들과 겉도는 경향도 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으면서 골밑에서 치열하게 비비려는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김선형이란 리그 최고의 속공 파트너가 있다. 하지만, 화이트가 제대로 뛰지 못하면서 속공 위력을 더 끌어올리지 못한다.
결국 화이트의 공격은 날카롭지만, 루트 자체는 단조로운 측면이 있다. 문제는 외곽공격에 실패하다 역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문경은 감독도 "외곽슛이 빗나가서 리바운드를 빼앗기고 속공을 많이 허용할 때가 있다"라고 했다.
또한, 화이트는 빅맨 수비가 어느 정도 된다. 그러나 아직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버겁다. 문 감독도 27일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전자랜드와의 첫 맞대결서 제임스 켈리 수비를 맡겼는데 안 되겠더라"고 털어놨다. 다만, 문 감독은 "외곽에서 스위치를 하면서 움직이는 부분은 괜찮다"라고 했다.
화이트가 공격루트의 다양성을 살려야 한다. 그래야 파생되는 공격을 국내선수들이 할 수 있다. 빅맨 외국선수들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면 SK 장신 포워드들의 수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스위치 디펜스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결국 몸 상태가 더 좋아지길 기다려야 한다.
이런 상황서 SK는 1라운드 막판부터 코트니 심스를 활용한 유기적인 공격력이 살아났다. 그런데 심스가 19일 오리온과의 원정경기 도중 허리를 다쳤다. 23일 삼성전, 25일 동부전에 결장했다. 27일 전자랜드전에 복귀했다. 그러나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활동 범위가 넓지 않았다. 몸 싸움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다. 전자랜드의 터프한 수비에 밀려났다.
문 감독은 "심스의 최대장점은 리바운드 이후 2차 공격"이라고 했다. 리바운드 범위가 넓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신장이 206cm으로 리그 최고 수준. 문 감독은 "심스가 있으면 국내선수들이 안심하고 슛을 던진다"라고 했다. 공격리바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심스와 김선형의 2대2도 위협적이다. 오리온과의 2라운드서 오리온이 스위치를 하자 심스에게 미스매치가 됐고, 심스가 오리온 골밑을 압도했다. 정통 빅맨이 1명인 팀을 상대로는 심스의 위력이 분명히 있다.
문 감독은 "경기 초반에 흐름을 잡으려고 할 때 심스를 넣고, 뒤질 때 다득점을 뽑아내려면 화이트를 넣는 등 나름대로의 계획은 있다"라고 했다. 다만, 실전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 버틸 수 있는 승부수가 필요하다. 어떤 전술을 사용하든 국내선수들의 팀 공헌도가 더 올라가야 한다.
[화이트(위), 심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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