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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이 내년 FA 시장의 최강자로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를 꼽았다.
미국 CBS스포츠의 맷 스나이더는 28일(이하 한국시각) 2017-18시즌 메이저리그 FA 시장을 전망하는 기사를 내놨다. 스나이더는 “이번 FA 시장에 대어급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어떤 팀들은 돈을 쓰지 않고 다음 시장에서의 투자를 준비할 수도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나이더는 내년 FA 시장을 달굴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정리했다. 포수에는 조나단 루크로이(텍사스), 미겔 몬테로(시카고 컵스), 1루수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 욘더 알론소(오클랜드), 2루수 닐 워커(뉴욕 메츠), 하위 켄드릭(필라델피아), 유격수 잭 코자트(신시내티), 알시데스 에스코바(캔자스시티), 3루수 토드 프레이저(시카고 화이트삭스), 조니 페랄타(세인트루이스) 등이 주요 선수로 거론됐다.
이어 외야수 자원으로는 로렌조 케인(캔자스시티), J.D.마르티네즈(디트로이트) 등이 꼽혔고, 선발투수에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제이크 아리에타(컵스), 조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불펜투수에는 웨이드 데이비스(캔자스시티), 토니 왓슨(피츠버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즈(디트로이트) 등이 각각 후보로 선정됐다.
그러면서 스나이더는 “한 선수를 더 추가하겠다. 이 선수는 내년 FA 시장의 최강자(top dog)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오타니를 언급했다.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서 21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104경기 타율 0.322 22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는 일본 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165km 구속의 공을 던지기도 했다. 스나이더는 “베이브 루스가 떠오르는 활약이다”라고 칭찬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선수가 한 시즌만 뛰었더라도 해당 구단의 동의만 있으면 포스팅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난 2013년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는 지금도 구단의 동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미국 내에서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행을 2017시즌 종료 후로 내다보고 있다.
스나이더는 “오타니의 매력은 투수와 타자 모두 탁월하다는 데에 있다”라며 “그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 시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데 초점을 둔다면 이는 굉장히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다음 오프시즌의 으뜸 자원은 오타니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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