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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볼티모어 현지 언론이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플래툰 시스템 기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내년 시즌 김현수를 풀타임 좌익수로 기용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의 플래툰 기용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초반 리그 부적응을 딛고 5월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95경기 타율 0.302 6홈런 22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좌완투수를 상대로는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18타수 무안타).
안 그래도 플래툰 시스템을 선호하는 벅 쇼월터 감독은 올 시즌 좌투수가 등판하면 여지없이 김현수를 배제했다. 지난 21일에는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이 내년 시즌 김현수와 플래툰으로 나설 좌익수 자원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MASN은 “우익수와 지명타자 포지션은 보강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현수와 짝을 이룰 우타자 좌익수 영입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다”라며 “김현수는 올 시즌 좌투수 상대 22타석밖에 들어서지 못했다. 매우 적은 표본이다. 구단은 김현수의 옛 별명인 ‘철인(Iron Man)’을 간과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는 KBO리그에서도 좌투수를 상대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라는 의견에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MASN은 “김현수는 KBO리그서 2010년 타율 0.220, 2011년 0.249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2년 0.310, 2013년 0.304, 2014년 0.374, 2015년 0.315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MASN은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좌완투수를 상대할 기회를 좀 더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우타자를 대기시켜 놓을 것”이라고 다음 시즌을 전망했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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