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정진영이 영화 '판도라'와 관련 비화를 전했다.
정진영은 28일 오전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화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정진영은 김현정 앵커가 "판도라의 상자가 드디어 열리는 거냐"라며 "뭐가 무서워서 개봉이 4년이나 걸린 거냐"고 묻자 "우리 영화가 반정부적이진 않은데 아무래도 원전 사고를 다루고 있다 보니까 만드는 과정에서 세력이 만만치 않았다고 하더라. 여러 가지 영향이 있었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상업영화인 만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투자를 약속했던 이들이 중간에 철회하기도 했었다. 그 이유에 대해 신통한 답은 들을 수 없었다. 추측하건대 외압이 들어왔다는 걸 감지할 수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정진영은 최근 발생한 지진을 비롯해 어수선한 현 시국에 맞물려 영화가 개봉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판도라'를 만들 때만 해도 이 영화가 현실적으로 다가올 지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요즘은 영화의 극화된 내용이 현실에 바로 바로 드러나 무섭고 두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정진영은 "우리나라 원전도 지진대 위에 올라와 있다. 영화와 현실의 개연성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그는 "'판도라'가 관객들에게 큰 울림이 있을 거라고 판단을 하는데, 아무래도 이슈가 많아서 (흥행이) 밀릴 수도 있을 거 같다"라며 "흥행에 손해를 보더라고 이번 기회에 나라가 바로 서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남겼다.
정진영은 '판도라'에서 재난 현장을 지키는 발전소 소장 평섭 역할을 맡았다.
'판도라'는 국내 최초 원전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담은 영화다.
'연가시'의 박정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이경영, 김명민, 김대명, 강신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오는 12월 7일 개봉 예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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