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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연예계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하루가 멀다 하지 않고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들 중에서는 물의 후 더 이상 이전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복귀가 쉽지 않은데, 이 어려운 일들을 해 낸 스타들이 있다.
논란을 예능으로 승화시켜 큰 웃음을 안기는 것은 기본, 자신의 과오를 발판삼아 시청자들에게 무의식중에 경각심까지 안기는 스타들을 알아봤다.
▲ 채권자도 응원한다, 이상민
이상민은 연예계 대표 채무자. 그 역시 이를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나서 밝히는 경우다. 그리고 이 사실은 이상민이 출연하는 예능에서 종종 ‘웃픈(웃긴데 슬픈)’ 소재로 쓰인다. 단, 가볍지 않게.
한 때 최고의 가수로 명성을 날렸던 이상민은 이혼, 사업실패, 부도 등의 사건사고로 인해 침체기를 가졌다. 지난 2010년에는 도박장 운영혐의로 자상파 3사로부터 출연 정지까지 당했다가 올해가 되어서야 출연 정지가 풀렸다. 재기가 불가능해보였던 그가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데는 ‘진실된 반성’이 주요했다. 검증된 예능감은 물론, 지난날에 대한 반성과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을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꿨다. “채권자분들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라며 고군분투 중인 그를 위해 채권자들까지 응원을 보낼 정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에서 현재는 채무의 아이콘, 열심히 사는 스타가 된 이상민. 그는 지금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 어느새 ‘1336’ 홍보대사 된, 이수근
“넘어질 수 있는 요인이 하나도 없었다. 걸릴 것도 없고, 방해받을 것도 없는데 내 발에 내가 걸렸다. '그래선 안 된다'라는 판단도 설 수 있을 때였는데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탈출구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2016.10.06 JTBC ‘말하는대로’)
이수근은 현재 예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됐다. 과거 역시 마찬가지였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넘어진 건 지난 2013년. 불법도박혐의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18개월 후 다시 모습들 드러낸 이수근은 ‘스스로 넘어졌던 자신’을 반성하고 특유의 순발력과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하고 있다.
이수근을 더 ‘웃기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 건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그의 과오와 관련된 ‘드립’들.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도박’이 언급될 때마다 고개를 푹 숙이거나 자신을 셀프디스하며 웃음을 안기는데, 주변 사람들의 도를 넘어선 ‘도박 드립’도 ‘도박 방지’로 연결시키는 능력을 발휘 중이다. 특히 JTBC ‘아는 형님’의 경우 이런 이수근의 모습들이 부각될 때마다 한국도박문제 관리센터의 전화번호 1336을 자막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수근이 ‘1336’이라는 번호를 알리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는 셈. ‘예능의 신’은 자신도 모르는 새 ‘도박방지 홍보대사’로 진화 중이다.
▲ 도박예방 교육의 살아있는 교과서, 김준호
김준호 역시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던 스타. 지난 2009년 원정도박으로 논란이 된 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그는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도 이 꼬리표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큰 물의를 일으킨 만큼, 그 역시도 반성과 웃음을 적절히 버무려 예능에서 활약 중이다.
김준호는 반면교사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1년 불법게임물 근절 홍보대사에 위촉된 것. 게임물등급위원회 측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고 성실히 방송 활동을 해 온 김준호가 불법게임물 근절이라는 주제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더불어 김준호는 도박중독 전문가센터에서 ‘도박에 대한 사회 치유 센터의 필요성과 전문가 양성에 대한 중요성’이라는 강연도 하는 등 자신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이 없도록 힘을 더했다.
또 김준호는 한국 코미디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애쓰고 있기도 하다. 아시아 유일, 최초의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이끌고 있는 그는 전세계 코미가 교류되는 코미디무역센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진심을 담아 뛰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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