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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보이그룹 샤이니는 이제 '연기그룹'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온유가, 최근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서는 키가 출연했다. 이어 최민호는 영화 '두 남자'를 통해 스크린 첫 주연에 나섰다.
"멤버들끼리 서로 '잘했다' 이런 오글거리는 얘기는 안 해요. 서로 본 지가 10년이 넘어서 그런 건 안 하는 것 같아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게 있으니까. '좋더라' 이런 느낌이지 분석하진 않아요. 잘되면 서로 박수를 쳐주고 만약 스코어가 안좋거나 그럴 때는 다독여주는 사이예요."
'샤이니'라는 아이돌로서의 삶과 배우 최민호로서, 스케줄이 부딪힐 때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최민호는 "몇 번 그랬던 적이 있다"며 회사에 "잠을 안자도 되니까 두 가지를 모두 하겠다"라고 말했다. 역시나 승부욕과 도전정신이 강한 최민호다운 대답이었다. '두 남자' 때도 샤이니 활동과 병행하며 일본 스케줄까지 오가면서 촬영을 했다.
"두 가지를 병행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긴 해요. 하지만 제가 자부할 수 있는 건 남들보다 체력이 좋으니까 그것 하나 믿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제 주변에서는 걱정을 해주시는데, 전 아직 어려서 그런지 스케줄때문에 힘든 걸로 문제가 된 적은 없었어요."
아이돌은 3분에서 길게는 5분, 단 한 번의 NG없는 무대를 만들고 내려온다. 연기는 만들어가는, 기다림의 작업이고 특히나 영화는 더욱 그렇다. 최민호는 아이돌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과 카메라 앞에 서서 큐사인과 함께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연기를 하는 것, 어떤 차이를 느낄까.
"'두 남자'는 첫 스크린 주연이라는 타이틀이 붙다보니까 스스로 구석으로 몰아가고 잘 해보려는 것이 있었어요. 스스로를 우리 안에 가둔 것 같아요. 그런데 다 알고 하는 연기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서툴게 나왔던 부분이 캐릭터에 맞아 떨어졌던 것 같아요. 돔 공연을 하면 10만 명이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이게 사람인지 모르겠고 관중 속에 익숙해져요. 오히려 제 앞에 열 명의 사람이 있는 무대보다 안 떨리게 돼요. 그런데 연기를 할 때는 안보이니까 그래서 그런 긴장감과 떨림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최민호. 사진 =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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