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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겸 구구단 멤버인 김세정이 서툰 감정 표현법으로 인해 힘겨웠던 성장과정을 회고했다.
김세정은 최근 진행된 JTBC '말하는대로' 녹화에 배우 신동욱,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함께 버스커로 출연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진 버스킹에 나선 김세정은 "늘 나를 따라다녔던 말은 웃는 아이, 긍정적인 아이였다"며 "그런데 반대의 말도 따라오더라"고 얘기했다.
그녀는 "그 반대말은 웃는 척하는 사람, 뒤에 무언가 품고 있을 것 같은 사람이었다"며 김세정의 마음을 짓눌렀던 사람들의 말을 다시금 곱씹었다.
김세정은 유복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친척 집을 전전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녀는 "처음으로 얻게 된 월세집이 너무 기뻐서 짐을 옮기다 말고 혼자 앉아서 울었다"며 "엄마도 이렇게 악바리로 버티면서 살아가는데 내가 무너지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어머니를 언급했다. 그녀가 항상 힘들지만 웃어야만 했고, 선뜻 누군가에게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던 이유가 그러한 과거의 기억 때문.
이어 "사춘기 시절, 감정표현에 서툴다 보니 내가 내 얘기를 하지 않고 말문을 닫게 되는 순간 친구들이 한 명, 두 명 내 곁을 떠났다"며 "그러다 보니 제 학창시절은 혼자였던 시간이 많았다"고 남모를 아픔을 털어놨다.
하지만 곧 "남들에 비해 눈물을 최대한 삼키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남 앞에서도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성숙한 말을 덧붙였다.
'말하는대로'는 3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세정.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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