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해외파 출신이란 부담은 전혀 없다."
한화 김진영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10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체결, 마이너리그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그러나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유턴했다. 그는 2017년 신인드래프트서 한화에 1라운드 순위로 지명됐다.
김진영은 한화의 미야자키 마무리훈련에 참가, 내년시즌 데뷔를 준비했다. 김진영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만족감을 느낀 캠프였다. 선수들끼리 얘기했을 때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처음인데도 너무 많은 걸 배웠다.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한화 마무리훈련에 고참들이 많았다. 신인 김진영에겐 어땠을까. 그는 "최고 선봉에 박정진 선배를 중심으로 안영명, 송은범 선배 등이 이끌어주면서 엄청난 시너지가 났다. 신인들이 주눅 들지 않고 팀에 잘 적응하게 팀 분위기를 잡아주셨다. 코치님들도 정신적으로 많은 부분을 일깨워주셨다. 고참 선배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오지 않는 캠프라고 하지만, 함께할 수 있어서 큰 효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김진영은 "선수와 지도자가 서로 마음이 맞으면 좋고, 반대로 악영향을 미칠 때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님이 내가 필요한 부분을 많이 채워주셨다. 아마시절부터 10년 이상 야구를 했지만, 스스로 갖고 있던 밸런스가 있었는데, 이제 이에 대해 고집을 부릴 게 아니라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지웠다는 것도 소득"이라고 말했다.
선배 혹은 감독에게 다가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김진영은 "어려움은 없었다. 어려움을 느끼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 오히려 하나라도 더 물어보고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감독님도 내게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해외파 꼬리표에 대한 부담은 없다. 김진영은 "이미 해외파 출신 선배님들이 차근차근 걸어오신 길이 있다. 마음 편히 야구를 잘하게 되면 팬들도 관심을 가져주실 것이고,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진영은 "신인이기 때문에 타이틀 욕심보다는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우선 노력을 할 계획이다. 선발, 중간, 마무리 어느 곳이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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