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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지긋지긋한 오리온전 연패를 끊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정영삼과 강상재, 제임스 켈리의 활약에 힘입어 88-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즌 2연승과 함께 오리온전 10연패를 끊었다. 시즌 성적 8승 6패로 5위. 반면 오리온은 시즌 3연승과 전자랜드 9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 10승 3패가 되며 선두 자리도 서울 삼성에게 내줬다.
1쿼터는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오리온이 김동욱, 장재석의 득점으로 1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16-15로 역전했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오른쪽 사이드 3점슛과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했다. 이어 김지완의 버저비터 득점까지 나오며 22-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역시 중반까지 비슷한 흐름이었다. 오리온이 문태종의 3점슛으로 1점차로 따라 붙자 전자랜드는 김지완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이후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강상재의 리버스 레이업과 정영삼의 속공 3점슛, 커스버트 빅터의 골밑 득점 등으로 40-33까지 앞섰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버저비터 득점으로 37-40까지 점수차를 좁히고 전반을 끝냈다.
전자랜드 신인 강상재는 전반에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 넣었다. 오리온에서는 김동욱과 헤인즈가 득점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1, 2쿼터에 턴오버 11개를 남발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3쿼터는 전자랜드가 도망가면 오리온이 추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오리온이 3쿼터 시작 4분만에 48-48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자랜드는 빅터의 우중간 3점과 정효근의 속공 득점, 정영삼의 컷인으로 55-48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3쿼터 종료 직전 켈리의 앨리웁 덩크로 63-57을 만들고 기분 좋게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만 해도 경기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을 듯 했다. 오리온이 김동욱의 우중간 3점슛으로 62-65까지 따라 붙은 것.
하지만 이후 전자랜드의 일방적 흐름으로 진행됐다. 켈리의 골밑 득점으로 한숨 돌린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우중간 3점슛, 정효근의 자유투 득점, 강상재의 왼쪽 사이드 3점슛, 김지완의 속공 득점이 연달아 나오며 순식간에 79-64로 달아난 것.
오리온이 헤인즈를 앞세워 맹추격하며 2점차까지 쫓아갔지만 대반전극은 펼쳐지지 않았다. 정영삼이 1분 49초를 남기고 결정적 3점포를 터뜨린 것. 전자랜드가 남은 시간을 버티며 오리온전 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20초를 남기고 시도한 문태종의 동점 3점슛 시도가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영삼은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 3점슛 포함, 1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 강상재는 데뷔 이후 최다인 17점(6리바운드)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켈리도 23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제 몫을 해냈다.
오리온은 4쿼터 중반 15점차 열세에도 끝까지 승부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고개를 떨궜다.
[정영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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