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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이후광 기자] 결정적 순간서 빛난 에이스 이정현이었다.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창원 LG의 2라운드 경기. 5연승을 달리고 있던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에 앞서 “매 경기 항상 4쿼터를 승부처라고 생각한다. 물론 2, 3쿼터 외인 활약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4쿼터에 전력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쿼터만 되면 이정현, 오세근, 양희종 등 주전급 선수들의 승부욕이 타오른다. 이들이 마음 먹으면 쉽게 지지 않는다”라며 “특히 (이)정현이가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잘해주고 있다”라고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을 칭찬했다. 상대 김진 감독도 “이정현을 막는 게 관건이다”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KGC는 식스맨들의 경험 차 선발 라인업에서 모두 주전을 제외했다. 그 결과 이들이 김종규를 막지 못하며 초반부터 끌려가는 형국이 됐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이정현이 1쿼터 막판 스틸로 인해 득점을 성공, 분위기를 바꿨다. 11점으로 벌어진 격차는 4점으로 좁혀졌다.
2쿼터 그대로 흐름을 이어가던 찰나. 이정현은 3점슛으로 타오르던 기세에 기름을 부었다. 스틸과 빠른 공격을 계속해서 주도했다.
3쿼터 중반 KGC는 김영환의 외곽포로 잠시 흐름을 빼앗겼다. 이정현은 곧바로 이어진 메이스의 속공 타이밍 때 끝까지 쫓아가 공을 뺏은 뒤 공격자 파울을 유도했다. 메이스는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며 평정심을 잃었다.
이정현의 '진짜' 진가는 4쿼터에 드러났다. LG의 거센 공격으로 쫓기던 흐름에서 3점포 한 방으로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과감한 드라이빙에 이은 득점까지 이뤄내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이정현은 4쿼터에만 혼자서 15점 2어시스트를 기록, 아슬아슬한 시소게임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KGC는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승부처에서 빛난 에이스였다.
[이정현.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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