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추일승 감독, "반성해야 할 경기"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오리온이 선두 자리를 내줬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1-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시즌 3연승과 전자랜드전 10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 10승 3패가 되며 선두 자리를 서울 삼성에게 내줬다.

3쿼터까지 전자랜드와 접전을 펼친 오리온은 4쿼터 초반 급격히 흐름을 뺏기며 15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서며 경기 막판 2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정영삼에게 3점슛을 내준 데 이어 20초를 남기고 시도한 문태종의 동점 3점슛 시도가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결과를 뼈저리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한 곳이 안 좋았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며 "안일하게 경기한 것 같다. 조금 더 선수들이 열정과 에너지를 갖고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부분은 상대팀에게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추 감독은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닌 우리 스스로 같다. 반성해야 할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내용에 불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턴오버가 많고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쉴 만큼 쉬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나와야 할 것 같다. 바짝 차리고 해야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추 감독은 "일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선수들과 지혜를 모아서 연패를 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움 속에 패한 오리온은 12월 2일 부산 KT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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