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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의미있는 1승인 것 같다"
정영삼(인천 전자랜드)은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결정적 3점슛 포함 18점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 최다 득점 타이다.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강상재, 제임스 켈리 등의 활약으로 오리온을 88-81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부터 오리온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오리온전 10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1라운드 때도 접전을 펼쳤지만 경기 종료 직전 이승현에게 골밑 득점을 내주며 2점차로 패했다.
이날 경기 내내 접전을 이어간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연이은 득점으로 15점차를 만들었다. 전자랜드의 오리온전 연패 탈출이 기정사실이 된 듯 했다. 하지만 맹추격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2점차가 됐다.
해결사는 정영삼이었다. 정영삼은 79-77로 앞선 4쿼터 종료 1분 49초 전 결정적 3점슛을 성공시키며 이날 승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후 정영삼은 "참 다행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한 팀에게 오랜 기간 지면 징크스가 생길 수 있다. 1라운드 때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아쉽게 졌다"며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크면 부담이 되는 것 같다. 오늘 수비가 잘되면서 부담감을 이기고 승리해서 의미있는 1승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1984년생인 정영삼은 현재 전자랜드 선수들 중 최고참급이다. 박찬희를 제외하고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외국인 선수인 제임스 켈리조차 프로 첫 시즌이다.
이에 대해 그는 "잔소리를 많이 한다. 누구나 다 아는 부분까지 계속 이야기를 한다"며 "(박)찬희가 (코트에) 들어오면 괜찮은데 빠지면 연령이 더 내려간다. 벤치에서도 코치님과 감독님께서 계속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 하기도 힘든데…"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팀에 강상재, 정효근, 김상규 등 큰 포워드들이 많은 것과 관련해서는 "편한 것 같다. 큰 것 뿐만 아니라 스피드까지 갖춘 동생들이다"라며 "2번 자리를 제외하고는 (박)찬희나 (김)지완이도 그 포지션에서 큰 편이다. 때문에 수비 때 다른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전자랜드 정영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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