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마침내 데뷔 첫 10승을 따냈다.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끝에 따낸 의미 있는 승리였다.
박종훈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종훈이 24번째 등판서 작성한 6번째 퀄리티스타트였고, SK는 박종훈을 앞세워 4-2로 이기며 4연승했다.
박종훈은 1회초 선두타자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했고, 4회초와 6회초에는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박종훈은 SK가 3-0으로 앞선 7회초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SK 불펜이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줘 1승을 추가했다.
박종훈은 이날 총 8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49개) 최고구속은 133km였고, 커브(30개)와 체인지업(6개)을 섞어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박종훈은 이날 승리로 2011년 데뷔전을 치른 이후 생애 첫 10승(7패)을 달성했다. 종전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은 지난 시즌에 남긴 8승(13패)이었다.
박종훈은 경기종료 후 “솔직히 아직까진 아무런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만, 돌이켜보면 나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기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아주신 감독님, 코치님, 수비와 공격에서 나를 도와준 야수들, 나를 이끌어준 포수들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에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이어 10승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묻자 “나도 이렇게 될 수 있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마치 어렸을 때 꿈을 이룬, 그런 느낌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더욱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박종훈은 더불어 “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선발투수이자 팀의 후배로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