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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tvN ‘화유기’가 최악의 방송사고를 냈다. 시청자는 단단히 뿔났다. 이 기회에 방송시스템을 재정비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밤 9시 방송을 시작한 ‘화유기’는 9시40분과 10시20분께 두 차례에 걸쳐 10~15분간 방송이 지연되는 역대급사고를 냈다. 결국 10시41분 방송을 끝냈다.
tvN은 ‘화유기’ 방송 도중 다른 프로그램 예고편을 수차례 반복해 틀었다. 이 과정에서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자막만 내보냈다. 완성도 안된 방송을 내보내는 것도 모자라 ‘내부 사정’이라는 애매모호한 말로 시청자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사고로 ‘화유기를 얼마나 허술하게 만들었는지를 증명했다. '화유기' 2회에서는 삼장 진선미(오연서)가 우마왕(차승원)을 만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진선미를 노리는 악귀들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굵은 와이어 줄이 그대로 노출됐다. 제대로 CG처리도 하지 않은 채 방송을 내보낸 셈이다.
시청자는 제대로 뿔났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화유기’를 보겠다며 TV 앞에 앉았는데, 역대급 방송사고로 최악의 성탄선물(?)을 받은 셈이다.
‘화유기’처럼 CG가 많이 필요한 드라마는 충분한 사전 제작기간을 갖고 방송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tvN은 이같은 원칙을 지키지 않은 채 거의 생방송을 방불케하는 편성으로 드라마 역사에 남을만한 사고를 냈다.
‘화유기’ 시청자 게시판에 비난이 쏟아졌다. 유승용 씨는 “인맥으로 캐스팅만 신경썼나 보네요”라고 꼬집었다. 한 시청자는 “방송 지연에 편집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방송을 여과없이 송출하다니”라고 허탈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이번 기회에 방송시스템을 바꿔야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제공 = ‘화유기’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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