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운찬 KBO 신임 총재는 3일 서울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KBO 총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낭독하면서 '추신'도 소개했다.
정운찬 총재는 "취임사를 다 작성한 후 몇몇 야구기자와 팬들이 KBO 리그에 다음과 같은 주문을 했다. 일리가 있는 충고다. 성실히 따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4가지 주문을 소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선수들, 특히 고액연봉 선수들은 팬과의 스킨십을 강화해라.
2)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을 유지해라.
3) 늘어진 경기 시간을 단축시켜라.
4) 누가 보아도 명백한 오심이 있으면 징계하라.
평소 야구 팬들이 주문하는 핵심적인 부분들이 모두 담겨 있었다. 프로야구의 '파이'는 커졌지만 질적인 성장 역시 동반돼야 한다. 이는 이날 이취임식에 참석한 정운찬 신임 총재와 구본능 전 총재 모두 강조한 부분이다.
'팬과의 스킨십'은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팬들의 사인 요구를 거절하는 선수들의 사례가 빈번하게 알려지고 있으며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은 지난 해 초반 축소됐던 스트라이크존이 끝까지 유지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타고투저로 인해 '늘어진 경기 시간' 역시 개선돼야 할 점이다. '명백한 오심'에 대한 징계도 팬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제 22대 커미셔너를 맡은 정운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운찬 총재가 야구계와 팬들의 요구를 얼마나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취임사를 통해 4가지 주문을 밝혔으니 아마도 중점적으로 개선을 실현할 듯 싶다.
[정운찬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진행된 KBO 총재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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