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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텐트폴 시리즈부터 예능까지, 디즈니+가 장르 다각화를 예고하며 OTT 전면 승부를 선언했다. '디즈니만의 색깔'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서울 강남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본사에서 디즈니+ 오픈하우스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연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이 참석해 향후 로컬 콘텐츠 전략과 방향을 설명하고, 신작들을 소개했다.
디즈니+ 2021년 론칭 이후 40편이 넘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최 총괄은 "'무빙',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 '조명가게'에 이르기까지 매해 디즈니만의 특색을 담은 웰메이드 작품들로 한국뿐 아니라 아태지역 나아가 글로벌 흥행을 주도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최 총괄은 "K콘텐츠의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한 디즈니+의 향후 한국 시장 콘텐츠 전략 및 방향성은 크게 다음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다"며 디즈니+의 한국 콘텐츠 전략을 ▲텐트폴 ▲엄선된 셀렉션 ▲ 프랜차이즈 시리즈 ▲새로운 기회 4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2025년 디즈니+에서는 '파인: 촌뜨기들', '북극성', '탁류', '조각도시', '메이드 인 코리아'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출격한다. 2026년 예정 콘텐츠도 깜짝 공개했다. 한재림 감독과 수지, 김선호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현혹', 오랜만에 선보이는 예능 콘텐츠 '운명전쟁 49' 등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예고했지만 '장르물'이 다수다. 그간 디즈니+가 선보였던 콘텐츠들 역시 상당수가 장르물이었다. 이와 관련 최 총괄은 "현재 '텐트폴 전략'도 있고 '검증된 셀렉션'도 있다. 사실 주요 목표는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장르도 당연히 다각화될 것이고 장르물이 있다면 그걸 보완해 줄 수 있는 부드러운 장르도 들어온다. 그 부분은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 라인업을 통해 '운명전쟁 49'를 예고했지만, 디즈니+는 '더존: 버텨야 산다' 이후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가 전무한 상황이다. 경쟁사인 넷플릭스가 각종 오리지널 예능을 선보이는 것과 사뭇 비교된다.
이에 최 총괄은 "예능에 대한 준비는 언제든지 우리 오리지널 섹션에 있었다. 이 가운데 다른 라인업과 밸런스를 잡는 것"이라며 "'운명전쟁 49'는 참신한 콘셉트라고 생각하고 시도하게 됐다. 그 맥락에서 예능 섹션을 계속 준비하고 있을 예정이다. 다만 어느 정도 편수인지는 포트폴리오를 빌드업해 가면서 잡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OTT 플랫폼 중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스포츠 중계를 통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플랫폼마다 광고 요금제도 선보이고 있다. 최 총괄은 "산업이 변하면서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의 고민은 어떤 포맷이든 가장 즐거운 것,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라며 "더 좋은 콘텐츠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 방법과 포맷에 대해서는 열려있고 검토를 할 예정"이라며 열린 답변을 내놨다.
이제 OTT 플랫폼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다. 다만 현재 OTT 플랫폼 선두주자를 꼽자면 단연 넷플릭스다. 매주 다양한 작품을 쏟아내면서도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지난달에는 국내 구독자 1400만 명을 돌파했다. 새롭게 제작되는 콘텐츠들이 넷플릭스행을 희망하는 가운데, 디즈니+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최 총괄은 "디즈니는 디즈니만의 색깔이 명확하게 있다. 우리가 사업 론칭이 4년 차에 접어든다. 그 안에서 톤 앤 매너를 잡아가면서 많은 크리에이터들과 협업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 맥락으로 좋은 작품들이 나와있다"며 "디즈니+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장점들이 많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콘텐츠를 베이스로 한 100년의 회사다. 그 안에 글로벌과 로컬 콘텐츠를 같이 볼 수 있는 경험이 있다. 그런 특별한 경험도 소비자들에게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들도 크리에이터분들과 많이 논의하면서 작업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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