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이병헌X박정민, 연기 천재들의 웃음+감동 힐링작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그것만이 내 세상' 연기천재 이병헌과 박정민, 윤여정이 만났다.

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과 최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시사회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극 중 두 남자의 어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은 "내가 연기를 제일 못했더라. 훌쩍거리면서 봤다. 두 배우가 정말 잘했다. 연기는 나이 먹는다고 느는 건 아니더라. 열심히는 했는데 그것밖엔 안됐다"라고 자기 고백과 동시에 배우들을 칭찬했다.

이 날 공개된 언론시사회에서는 웃음과 탄성, 눈물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영화제에서 남자주연상을 싹쓸이한 이병헌과 신인상을 휩쓴 박정민의 만남은 폭발적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두 배우의 출연만으로도 스크린을 꽉 채운다.

이병헌은 "정도, 대화도 모자란 지금을 사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인 것 같다. 작지만 큰 깨달음이다. 그런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해봤다"라며 '그것만이 내 세상'의 포인트를 전했다.

이병헌은 서번트 증후군 오진태 역의 박정민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작년에 '내부자들'로 상을 수상할 때 어떤 영화제를 가든 대부분의 신인상은 박정민이었다. 그래서 영화 한 편을 같이 찍은 것처럼 자주 봤다. 저 친구가 어떻게 연기를 했기에 상을 휩쓸었을까 싶어서 찾아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주', '파수꾼', '아티스트' 등을 봤는데 새삼 깜짝 놀랐다. 신인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굉장히 노련한 연기를 하더라. 직접 호흡을 맞출 ??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아무리 훌륭하게 연기를 해도 케미, 호흡은 또 다른 문제라고 느끼는데 박정민은 어떻게 치고 나가든 받아치는 모습에 정신차려야겠구나 싶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최성현 감독은 "거의 정민 씨가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부하고 준비하고, 다 쏟아부었다"라며 서번트 증후군 캐릭터,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자 연기 등 쉽지 않은 연기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병헌은 "제작비가 크든 적든, 영화를 선택할 때 그게 기준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싱글라이더' 같은 작품을 못 찍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처음 내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 내 선택에 큰 기준"이라며 "새해 첫 영화가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 분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 증후군 동생 진태,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7일 개봉 예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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