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KGC가 최하위 KT를 제압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3쿼터 17점 등 29점을 올린 Q. J. 피터슨의 활약에 힘입어 95-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시즌 성적 18승 12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5위. KT는 10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성적 4승 26패가 됐다. 팀 역대 최다 연패는 지난 시즌 기록한 11연패다. 여전히 최하위.
1쿼터는 KT가 24-14로 앞섰다. 중심에는 양홍석이 있었다. 양홍석은 1쿼터에만 14점을 폭발시켰다. 여기에 김기윤도 5점을 보탰다. 반면 KGC는 2점슛 14개 중 5개 성공, 3점슛 8개 중 1개만 넣는 등 야투 적중률이 떨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쿼터는 KT가 도망가면 KGC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KT가 14점차까지 벌리자 KGC는 양희종의 가운데 3점과 피터슨의 속공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KT도 물러서지 않았다. 르브라이언 내쉬의 중거리슛과 양홍석의 레이업 득점 등으로 42-25, 17점차까지 앞섰다. 이후 또 한 번 KGC가 쫓아가며 49-38, 11점차로 전반이 끝났다.
3쿼터 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KGC가 본색을 드러냈다. 피터슨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추격에 나선 KGC는 양희종의 우중간 3점포로 51-51 동점을 만든 뒤 피터슨의 장거리 3점포로 54-53 역전을 일궈냈다. 3쿼터 시작 후 단 3분 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KGC의 맹폭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3쿼터 시작 5분 동안 22점을 몰아 넣은 KGC는 이후에도 양희종의 장거리 3점슛과 피터슨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3쿼터 종료 직전 피터슨의 돌파 득점까지 나오며 76-66, 10점차로 3쿼터를 마쳤다.
KGC는 3쿼터에만 38점을 올렸다. 그 중 17점은 피터슨 몫이었다. 피터슨의 3쿼터 득점과 KT 전체 득점이 같았다.
또 한 번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4쿼터 들어 KGC도 공격이 주춤했지만 KT는 쉽사리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KGC는 '꼭 필요할 때'마다 추가점을 뽑으며 리드를 이어갔다. 3분 30초를 남기고 사이먼의 덩크로 11점차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피터슨은 3쿼터 17점 등 29점(5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이먼도 27점과 함께 11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지켰다. 오세근도 2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남기며 승리에 공헌했다. 양희종은 3점슛 3방으로 9점.
KT에서는 양홍석이 KBL 데뷔 이후 최다인 23점(7리바운드)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Q.J. 피터슨(첫 번째 사진), 데이비드 사이먼(두 번째 사진). 사진=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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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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