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드디어 연패 탈출이다. 신한은행이 7연패 사슬을 끊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기성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2-65로 승리했다.
김단비와 김연주의 활약을 묶어 2쿼터를 10점 앞선 채 마친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려 5분간 단 2득점에 그친 것.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신한은행이었다. 김연주가 3점슛을 넣으며 급한 불을 끈 신한은행은 이후 김단비와 쏜튼이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그레이의 골밑장악력까지 더해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신한은행은 김연주(19득점 3점슛 5개), 그레이(17득점 18리바운드), 쏜튼(14득점 6리바운드), 김단비(13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등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신기성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텐데 견뎌냈다. 승리했다는 점에 있어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김)단비도 종아리(근육)가 올라올 정도로 수비를 열심히 해줬다. 무엇보다 (김)연주가 자신감을 찾아서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신기성 감독은 이어 "연패를 끊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좋아할 단계는 아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신한은행 팬들, 은행 관계자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단비는 부상이 아니다. 경련이 일어나서 스스로 벤치로 물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7연패에서 탈출한 신한은행은 3위 용인 삼성생명을 1경기차로 추격, 중위권 도약에 한 걸음 다가갔다.
신기성 감독은 "쏜튼과 김단비의 2대2에서 파생되는 찬스를 살리는 부분은 더 맞춰야 한다. 또한 선수들이 팀 분위기에 따른 경기력 차가 크다. 그 부분만 보완하면 어느 팀과도 대등하게 할 수 있다. 가드전력이 부족하지만, (윤)미지가 열심히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슛 컨디션에 기복을 보인 김연주의 부활은 특히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김연주는 이날 4쿼터에 쐐기포를 성공시키는 등 매 쿼터 3점슛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연주의 슛 컨디션이 갑자기 좋아진 원동력은 무엇일까.
"내가 그걸 알면 도사다(웃음)"라고 운을 뗀 신기성 감독은 "최근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는 터였다. 사실 나도 연주를 계속 선발 출전시키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믿었다. 그동안 슈팅연습을 많이 시키긴 했는데, 성공률에 대해선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 스스로 이겨냈다. 오늘이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기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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