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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인천 신한은행 슈터 김연주가 모처럼 폭발력을 발휘,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김연주는 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올렸다. 3점슛은 7개 가운데 5개 림을 갈랐다.
신한은행은 그레이(17득점 18리바운드), 쏜튼(14득점 6리바운드), 김단비(13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을 더해 82-64로 승리했다. 7연패에서 탈출한 신한은행은 단독 4위로 도약,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3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승차는 1경기.
1쿼터에 3점슛과 골밑득점으로 예열을 마친 김연주는 이후에도 꾸준히 화력을 유지했다. 매 쿼터 3점슛을 터뜨리며 KEB하나은행에 찬물을 끼얹은 것. 특히 4쿼터 종료 3분여전에는 신한은행에 12점차 리드를 안기는 3점슛도 넣었다. 사실상 신한은행의 연패 탈출을 알리는 쐐기포였다.
김연주는 경기종료 후 “다른 생각은 안 하고 뛰었다. 농구에 집중하려고 했다. 체육관에서 경기 준비할 때 가장 안 웃은 경기인 것 같다. 앞으로 경기 준비할 때도 안 웃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최근 신한은행은 웃을 일이 없었다. 7연패에 빠져 4위로 하위권으로 추락한 것. 지난 1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까지 나와 연장전 끝에 패하기도 했다.
김연주는 “연패가 길어지는 게 참 힘든 상황이더라. 20년 넘게 농구를 해왔는데, 7연패는 처음 해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연주는 이어 우리은행전에 대해 “선수들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했다. 그 경기에서 아쉬웠던 점이 오히려 오늘 경기에서는 에너지로 작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연주는 신한은행을 대표하는 슈터다. 거리를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던지는 것은 물론, 상대에게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은 김연주가 지닌 가장 큰 무기다. 23.5%라는 3점슛 성공률은 간판슈터라는 명성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전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5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전환시킨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김연주의 개인 1경기 최다 3점슛은 지난 2012년 3월 3일 청주 KB 스타즈전에서 기록한 6개였다.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연구를 많이 해봤다. 결국 ‘그냥 던지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라고 운을 뗀 김연주는 “시즌 초반 팀이 3연패할 때도 생각이 많다 보니 밸런스가 깨졌다. 후배들의 기량도 올라온 만큼, 앞으로는 단순하게 임하는 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주는 더불어 “연패한 만큼 연승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다만, 당장은 1승, 1승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다시 좋은 시간을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연주.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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