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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발레 경력 17년의 왕지원이 발레 1차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기대치가 높은 만큼 이런 기대가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
5일 밤 방송된 KBS 2TV ‘백조 클럽-발레교습소’에서는 ‘호두까기 인형’ 1차 오디션에 임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왕지원은 영국 로열 발레스쿨 출신으로 한국예술학교에 영재입학, 국립발레단입단 등 발레리나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것이 밝혀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비록 학창시절 골반뼈가 떨어져나가는 부상을 당했고, 잦은 부상으로 발레를 그만둬야 했지만, 17년 경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다시 할 수 있게끔 기회를 주신 부들께 너무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이 온 것만으로도 꿈만 같다”는 소감을 밝힌 왕지원은 사탕 요정이 돼 남자 무용수와 호흡을 맞췄다. 아름다운 무대였지만 실수도 있었다. 순간 밸런스가 무너지고 만 것. 게다가 물 흐르듯 이어져야 할 리프트 후 동작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왕지원의 무대가 끝난 후 홍성욱 예술감독은 “수고 많이 하셨다. 많이 끌어올린 것 같은데 그래도 저희 발레단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조금 더 관객들한테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지금은 파트너십이 좋고 유연하게 대처를 하는데 체력적으로 달려 보인다.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평했다.
대기실에서는 “클래스가 다르다”는 극찬이 나올만큼 아름다웠던 사탕 요정. 그럼에도 왕지원은 이날 재심사 대상이 됐다. 김주원은 “분명 우리 팀에서 가장 프로페셔널 같은 실력을 가지고 있고, 지금 프로들과 견주었을 때도 손색이 없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선생님들께서는 그랑 파드되 전체를 보고 싶어한다. 아무래도 8년 동안 쉬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표현하는 에너지를 한 번 보시고 싶어한다”고 왕지원이 재심사 대상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왕지원은 “옛날에 발레를 했던 왕지원의 성격을 다시 소환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죽을 때까지, 몸이 부셔져라 해볼 것이라고 투지를 다졌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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