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오늘(7일)처럼만 하면 전환점이 될 것 같은데요?”
KGC인삼공사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6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3위 현대건설을 승점 8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7승 10패(승점 22). 지난해 10월 29일 도로공사전 이후 무려 70일만의 2연승이었다.
채선아는 이날 데뷔 후 최다인 12점(공격 성공률 35.29%)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범실은 1개에 불과했고, 전위에서만 12점을 올리며 알레나 수비를 집중적으로 대비한 상대 수비진을 교란했다. 아울러, 리시브에서도 팀 내 최다인 34개를 받아내며 안정감을 더했다.
채선아는 지난달 26일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에서 인삼공사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 시즌 6득점에 불과했던 채선아는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GS칼텍스전서 5득점을 올렸고, 이날 자신감을 앞세워 데뷔 후 최다 득점을 다시 경신했다. 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경기 후 “채선아가 마음껏 배구했다”라고 칭찬했다.
채선아는 경기 후 “오늘은 특히 잘 풀리는 날이었다. 기분이 좋다. 더 많이 때려봐야 감이 잡힐 것 같은데 일단은 블로킹 신경 안 쓰고 생각 없이 때린 게 잘 먹혀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찬스볼이 넘어왔을 때 상대 블로킹이 높아 이동공격을 많이 하려고 했다. 또 알레나 쪽에 블로킹이 쏠려서 더 공격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채선아는 약 2주 만에 인삼공사라는 팀에 녹아들었다. 그는 “팀 분위기는 완전히 적응했다. 처음 왔을 때도 특별히 불편한 건 없었다. 다들 잘해주는 분위기다”라며 “특히 (오)지영 언니가 좀 더 자신 있게 때릴 수 있도록 커버를 해준다. 자신감을 많이 북돋아주는 언니다. 다른 언니들도 다 그런다”라고 웃었다.
채선아는 끝으로 “이적 후 그냥 즐겁게 하자는 마음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더 꾸준하게 잘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잡으며 “오늘처럼만 배구가 되면 이번 트레이드가 배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라고 희망을 그렸다.
[채선아.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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