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로드 더블 더블’ KCC, 현대모비스 격파…공동 2위 유지

[마이데일리 = 울산 최창환 기자] 안드레 에밋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KCC는 견고했다. 2연패 위기에서 탈출,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전주 KCC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1-60으로 승리했다.

하승진(21득점 10리바운드)과 찰스 로드(17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골밑을 장악,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15득점 6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2연패 위기서 벗어난 KCC는 서울 SK와 공동 2위를 유지하는 한편, 1위 원주 DB와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2연승에 실패한 4위 현대모비스는 공동 2위 그룹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더불어 5위 안양 KGC인삼공사에게는 0.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KCC는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현민과 송창용이 번갈아 3점슛을 넣어 기선을 제압한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해 리드를 이어갔다. 하승진이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은 것도 큰 힘이 됐다. KCC는 20-11로 1쿼터를 마쳤다.

KCC는 2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인데다 3점슛까지 침묵, 2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한 것. 이후 하승진을 앞세워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가던 KCC는 2쿼터 막판 나온 이정현의 자유투에 힘입어 33-32, 1점차 재역전에 성공하며 2쿼터를 끝냈다.

2쿼터 막판의 기세는 3쿼터까지 이어졌다. 로드가 덩크슛을 터뜨리며 현대모비스에 찬물을 끼얹은 KCC는 송창용의 3점슛, 이정현의 돌파를 묶어 리드를 이어갔다. KCC는 속공 상황서 나온 현대모비스의 실책에 편승, 53-49로 앞선 상황서 3쿼터를 마무리했다.

KCC는 4쿼터를 맞아 뒷심까지 발휘,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저지했다. 이정현이 연달아 3점슛을 넣어 4쿼터 중반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KCC는 이후 하승진, 로드도 번갈아 골밑을 공략해 이대성을 앞세운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10점 안팎의 리드를 이어가던

KCC는 오는 11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현대모비스는 같은 날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찰스 로드.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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