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승리에도 경기력에 우려를 표했다.
도로공사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9, 27-29, 32-30, 15-9)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2연승과 함께 2위 IBK기업은행과의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벌렸다. 시즌 13승 5패(승점 38) 선두.
최하위 GS칼텍스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불안한 리시브와 국내 공격수들의 저조한 활약 탓에 4세트를 세트 스코어 1-2 열세로 맞이했지만, 듀스 끝에 승리를 챙겼고 마지막 5세트서 본래의 경기력으로 승점 2점 획득에 성공했다. 이날 이바나는 35점(공격 성공률 42.42%)으로 승리를 견인.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이겨서 천만다행이다. 걱정했던 부분이 나왔다.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바나는 좀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총평했다.
4세트 힘겨운 승리에 대해선 “우리가 선수 구성은 좋지만 약점이 있다. 약점 보완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잘 안 됐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이바나, 박정아가 공격을 뚫어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박정아가 리듬감을 찾지 못한다. 4세트부턴 좋아지긴 했지만 좀 더 준비해야한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이어 “특별하게 잘 된 부분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다 흔들렸다. 서브부터 서브 리시브까지 잘 안 됐다. 듀크 블로킹 준비를 많이 했는데 잡으려고 하는 욕심에 손 모양이 맞춰지지 않았다. 수비 위치도 준비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특히 박정아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박정아는 공격 성공률 32.65%와 함께 19점을 올렸지만 기복이 심했다. 김 감독은 “박정아, 배유나가 2세트는 돼야 경기력이 나온다. 배유나는 무릎이 100%가 아니라 조절 중이다. 사실 박정아가 빨리 올라와야하는데 걱정이다. 전반기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자신감이 떨어져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승부가 결정 난 게 아니고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있다. 이젠 백업을 활용해서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시키는 방향으로 가겠다. 백업 선수들도 분명히 들어가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선 크게 걱정 안 한다. 전반기에 했던 리듬감이 안 나와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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