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하승진, 우리랑 할 때 유독 잘해”

[마이데일리 = 울산 최창환 기자] 현대모비스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공동 3위로 도약할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0-71로 패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했다면, KCC와 공동 3위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2연승에 실패, 공동 2위인 서울 SK·KCC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더불어 5위 안양 KGC인삼공사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안드레 에밋(KCC)이 발목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하승진과 찰스 로드에게 나란히 더블 더블을 허용하는 등 리바운드 싸움에서 26-36으로 밀렸다. 이종현(4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테리(22득점 5리바운드)와 이대성(14득점 2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높이를 앞세운 KCC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책을 17개 범한 것도 패인 가운데 하나였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종료 후 "안 되는 날은 이것저것 다 안 된다. 슛도 안 들어가고, 수비도 안 되고…. 하승진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막아야 한다. 벤치에서 파울 남은 것을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이뤄지지 않았다. 하승진이 우리랑 할 때 유독 잘한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유재학 감독은 이어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발목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았다. 이종현의 컨디션은 딱히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다. 밀린 것이고, 몸 싸움도 안 했다"라고 덧붙였다. 블레이클리는 지난 6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발목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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