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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8년 만의 여성 대상 후보, 작가 데뷔….
개그우먼 박나래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박나래의 에세이 '웰컴 나래바'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진행됐다.
'웰컴 나래바'는 박나래의 은밀한 아지트인 나래바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는 책에 나래바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단골은 누구이며, 어떤 술을 마시는 지 등 나래바에 관한 모든 노하우를 담았다.
박나래의 작가 데뷔작인 '웰컴 나래바'는 발매 20일 만에 3쇄를 돌파하는 등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책을 내기 전에는 정말 많이 걱정을 했다. 내가 책을 쓸만한 사람이 아니고, 처음 해보는 작업이니까…. 책이 나오고 나서도 계속 출판사 사장님에게 '잘 팔리고 있냐'고 질문을 했다. 그런데 며칠 전 출판사 대표에게 문자가 왔더라. '나래씨 인지도에 비해서는 안나갔고, 일반 책보다는 많이 팔렸다'고"며 유쾌하게 입을 열었다.
'나래바'를 에세이의 소재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박나래는 "앞서 말했지만 처음 출판 제안을 받았을 때 '나는 책을 낼 만한 사람이 아니다'고 답을 했었다. 에세이는 조금 멋있고 잘난 사람들이 쓰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며 "그런데 출판사에서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B급 감성을 담고 싶다고 말했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나래바를 소재로 선택했다. 예전부터 팬들을 나래바에 초대하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 그건 어려우니 초대를 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책을 써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책 속에 담긴 나래바의 에피소드도 살짝 소개했다. 박나래는 "지금까지 나래바에는 연예인 60~70명 정도가 다녀간 것 같다"며 "배우 이서진도 방문을 했었다. 와서 '안주가 왜 이렇게 늦게 나와'라고 지적을 하더라. 하지만 그러면서도 앉은 자리에서 야관문주 한 통을 다 비웠다. 그리고는 '다시는 안오겠다'면서 집에 갔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을 만큼 대세 스타로 살아가고 있는 박나래. 그는 "대세가 된 것에 대해 지금도 꿈 같다는 생각을 한다. TV에서만 보던 연예인과 일을 할 때, 특히 김숙과 일을 할 때 '내가 유명해졌나보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고백했다.
또 "대세가 되기까지 정말 고마웠던 박나래의 사람이 있냐?"란 질문에, 박나래는 "일단 김준호다. 김준호는 나래바에도 지분이 있다. 내가 잘 안될 때 김준호가 '네가 개그로 잘 안되면 좋아하는 술집을 차려줄테니 그 때까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더라. 나는 그 말만 믿고 달려왔고, 그러다 잘 됐다. 두 번째는 김지민이다. KBS 동기인데 계속 도와주고 밥도 많이 사줬다. 마지막으로 나의 영원한 콤비인 장도연이다. 그간 장도연의 이름을 팔아서 술을 많이 먹었다. 세 사람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8년 만에 여성 대상 후보가 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감사했다. 우리끼리는 전현무가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아무튼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대중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만화가 기안84와의 로맨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박나래는 지난 연말 '2017 MBC 방송연예대상'을 통해 큰 화제를 모은 기안84와의 관계에 대해 "기안84와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얘길 나누고 있다"며 "내가 보기에는 100%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 본인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강한 부정은 긍정이지 않나? 나래바에 초대를 하고 있는데 아직 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 했다.
[사진 =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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