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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87년 6월 항쟁 이후 박종운의 행보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12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는 영화 '1987' 개봉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는 6월 항쟁 당시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의원이 함께 했다.
대화 중에는 6월 항쟁 주역들의 향후 행보도 주제로 다뤄졌다. 특히 故 박종철 열사가 고문으로 사망하면서까지 지켜낸 선배 박종운이 언급되자 우 의원은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박종운은 이후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우상호 의원은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들이 각자 정치적 비전을 가지고 정당을 선택하고 생각을 펼치는 것을 전향, 변절로 표현하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박종운의 문제는 그렇게 짚을 게 아니다"며 입을 열었다.
우 의원은 "박종운이 그 당(한나라당)을 선택해 갔을 때 박종철의 유가족이 받은 상처가 컸다. 가족들에게는 내 아들을 죽인 사람들과 같은 진영으로 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본인은 정치적 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박종운이나 우상호 같은 사람은 그런 선택의 자유가 없다. 동지의 죽음을 안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故 이한열 열사의 가족이 싫어하는 일을 할 수 없다"며 "종운이는 종철이를 생각하면 차라리 정치를 하지 말거나, 종철이 기념사업을 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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