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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새해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이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호주오픈은 테니스 팬들에게 여러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정현(22·삼성증권 후원)과 권순우(21·건국대)가 나란히 출전, 메이저 대회에서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으며 지난 해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로저 페더러(37·스위스)가 '황제'의 위엄을 이어갈지, 아니면 마침내 복귀전에 나서는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가 왕좌를 탈환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 정현-권순우 동시 출전, 메이저 남자 단식 17년 만의 '경사'
한국 테니스의 '간판'인 정현과 유망주 권순우의 동시 출전은 올해 호주오픈을 꼭 챙겨봐야 하는 큰 이유 중 하나다. 한국 선수 2명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무대에 함께 출전하는 것은 2001년 윔블던 대회에서 이형택과 윤용일이 출전한 이후 17년 만의 일이다.
먼저 세계랭킹 62위인 정현은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독일)과 겨룬다. 즈베레프는 세계랭킹 34위로 정현보다 앞서고 있으나 두 선수 간 맞대결에서는 정현이 두 차례 모두 승리했다는 점에서 정현의 우세를 점칠 수 있다. 정현이 2회전에 진출할 경우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의 승자와 만난다. 메드베데프는 84위, 코키나키스는 215위로 정현이 해볼 만한 상대다.
세계랭킹 175위인 권순우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 나선다. 1회전에서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독일)과 상대한다. 만약 권순우가 세계랭킹 53위인 스트러프를 제압하고 2회전에 오르면 페더러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 페더러 2연패 달성 관심…돌아온 조코비치-샤라포바 눈길
지난 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대회 우승을 휩쓸며 '부활'한 페더러는 호주오픈 2연패를 달성하면 개인 통산 메이저 대회 20번째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이미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그가 개인 통산 6번째 호주오픈 제패로 이 대회 남자 단식 최다우승 타이기록까지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 호주오픈을 6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조코비치의 복귀는 그래서 흥미를 더한다. 조코비치는 지난 해 팔꿈치 부상을 입었고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하지만 지난 해 12월에도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면서 무바달라 챔피언십 대회에 불참,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따른다.
지난 2016년 호주오픈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도 2년 만에 다시 호주오픈 무대를 밟는다. 한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지난 해 9월 딸을 출산한 여파로 이번 대회에서도 불참하기로 했다.
▲ 1회전 참가만 해도 4200만원 획득
호주오픈은 메이저 대회인 만큼 상금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총 상금은 5500만 호주달러로 한화로 약 463억원에 달한다. 지난 해 총 상금 5000만 호주달러보다 500만 호주달러가 상승했다.
그렇다면 우승 상금은 얼마일까. 남녀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선수에게는 400만 호주달러(약 34억원)이 주어진다. 본선에 참가만 해도 수천만원을 챙길 수 있다. 단식 본선 1회전에 참가한 선수가 패배해도 5만 호주달러(4200만원)를 가져간다.
[정현(첫 번째 사진)과 로저 페더러.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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