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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결말만 남았다.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은 첫 회에서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을 마운드에서 감옥으로, 단숨에 위기 속으로 몰아넣었다. 제혁은 수감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교도소 생활에 초고속으로 적응하며 돌파구를 찾아갔다. 원톱물을 내세웠지만 최소 스물 네 명에 달하는 조연들의 에피소드가 가지 뻗듯 펼쳐지며 탄탄한 기획력과 촘촘한 구성도 자랑했다. tvN 수목극 최초로 두 자릿수 시청률도 기록했다.
결말이 어디에 닿을지 모르지만 1회를 남기고도 여전히 위기에 직면해 있는 김제혁과 일부 2상6방 식구들이다.
신원호 PD는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제혁을 통한 작은 희망, 수많은 고난들을 묵묵히 이겨내고, 때로는 폭발하기도 하면서 다시 제자리로 어떻게 돌아올 수 있는지가 제일 큰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최종 메시지도 궁금하다. 신 PD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다양한 삶의 모습과 이야기를 던져 드리고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미션인 것 같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시청자들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김제혁의 입을 빌려 "어떻게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사냐? 어떻게 더 파이팅을 해. 최선을 다했는데 기회가 없었던 거야. 그러니까 세상을 탓해. 더 노력하고 애를 썼어야지. 욕을 하든 펑펑 울든 다 해도 네 탓은 하지마"라는 대사로 위로를 선물했다.
이처럼 신원호 PD는 "수많은 모습들 중에 하나인 제혁이나 또 다른 캐릭터들을 통해서 '아 저렇게 희망을 갖고 묵묵히 살다 보면 좋은 결말, 제자리를 찾는 결말에 다다를 수 있어' 하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
첫 회 4.6%로 출발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3회, 15회를 제외하고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갔다. 모험과도 같았던 감방 이야기가 시청자의 인정을 받은 셈이다.
끝으로 신원호 PD는 "이 드라마를 다 보시고 나서 '참 맛있는 뷔페를 먹었다' '좋은 오케스트를 들었다' 하는 평이 나오길 바란다"라며 "수많은 이야기와 캐릭터를 조화롭게, 즐겁게 즐기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18일 밤 9시 10분 16화를 끝으로 대단원이 막을 내린다.
[사진 = tvN 제공,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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