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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개봉박두다. 정현(22·삼성증권 후원)과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랭킹 2위)의 호주오픈 4강전. 승패보다 궁금한 것은 정현이 페더러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다.
정현은 오는 26일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전에서 페더러와 상대한다.
정현이 지금껏 만났던 상대와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페더러와 필적할 만한 상대는 있었다. 바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14위). 정현은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조코비치 역시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 6회 우승에 빛나는 선수이지만 올해 호주오픈은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하고 처음으로 나오는 대회였고 정현과의 대결에서도 경기 중간마다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나왔다.
당연히 페더러는 '아픈' 조코비치보다 더 강력한 상대다. 과거부터 '테니스 황제'로 통했던 페더러는 다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해 호주오픈을 우승한데 이어 윔블던 대회에서는 무실세트 우승이란 전설을 남겼다. 대회 전승도 모자라 세트 조차 단 한번도 내주지 않은 것이다. 윔블던 대회에서 무실세트 우승이 탄생한 것은 1976년 비외른 보리(스웨덴) 이후 41년 만이었다.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완벽 그 자체다.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세계랭킹 19위)와의 8강전에서 1세트 2-5로 뒤지며 벼랑 끝까지 몰렸던 페더러는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를 끌고가는 저력을 과시하며 7-6으로 승리했고 이것은 또 한번의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가장 완벽한 최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페더러이기에 정현이 만약 한 세트라도 따내서 무실세트 행진을 깬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역대급'이라 칭할 수 있는 것이다.
정현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의 플레이를 유지했다. 32강전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세계랭킹 4위)의 멘탈을 무너뜨렸고 16강전에서는 조코비치에게 한계를 느끼게 해줬으며 8강전에서는 테니스 샌드그렌(미국·세계랭킹 97위)과 긴 랠리가 반복되는 힘겨운 싸움을 이겨냈다. 무실세트 행진을 벌이고 있는 페더러에겐 어떤 놀라움을 안겨줄까.
▲ 2018 호주오픈 페더러 전적
1회전 : 페더러-베데네 3-0(6-3, 6-4, 6-3)
2회전 : 페더러-스트러프 3-0(6-4, 6-4, 7-6<4>)
3회전 : 페더러-가스켓 3-0(6-2, 7-5, 6-4)
16강전 : 페더러-푸초비치 3-0(6-4, 7-6<3>, 6-2)
8강전 : 페더러-베르디흐 3-0(7-6<1>, 6-3, 6-4)
4강전 : 페더러-정현 ?-?
[8강전에서 샌드그렌을 꺾고 포효하는 정현(첫 번째 사진)과 4강전 진출을 확정한 로저 페더러(두 번째 사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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