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킬러’ KCC 이정현, KGC전 5연승 주도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전주 KCC 포워드 이정현이 또 다시 친정팀 사냥에 앞장섰다.

이정현은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9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은 7개 가운데 5개 성공시켰다. KCC는 찰스 로드(26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와 안드레 에밋(14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해 91-81로 승리했다.

1쿼터에 1개의 3점슛을 넣으며 예열을 마친 이정현은 2쿼터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KCC의 역전을 이끌었고, 2쿼터 막판에는 로드와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기도 했다.

이정현은 KCC가 역전을 허용한 3쿼터에도 귀중한 3점슛을 넣었다. KCC가 3점차로 뒤처진 3쿼터 종료 2분 53초전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어 KCC에 재역전을 안긴 것. 이정현은 이어 4쿼터에도 3점슛과 골밑득점을 넣는 등 추격전을 펼친 KGC인삼공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정현에게 KGC인삼공사전 활약은 낯설지 않다. 이정현은 올 시즌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5경기 평균 18.6득점을 올렸다. 이는 이정현이 특정팀을 상대로 넣은 가장 높은 득점이다. 특히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3~4쿼터에 총 17득점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KGC인삼공사는 이정현에게 친정팀이다. 2010-2011시즌 KGC인삼공사(당시 한국인삼공사)에서 데뷔한 이정현은 KGC인삼공사에서 5시즌을 치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스코어러로 성장했다. 서울 삼성과 맞붙은 2016-2017시즌 챔프 6차전에서는 경기종료 직전 KGC인삼공사에 2번째 챔프전 우승을 안긴 위닝샷을 터뜨리기도 했다.

오랫동안 홈 코트로 사용한 체육관이어서 익숙한 것일까. 어찌됐든 이정현은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친정팀 사냥에 앞장섰다. 덕분에 2위 KCC는 KGC인삼공사전 5연승을 질주하며 1위 원주 DB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이정현이 남아있는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친정팀에 강한 면모를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이정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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