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괴물 수비수’ 김민재(22,전북)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실전 감각에 이상이 없음을 과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유럽 전훈 첫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오는 30일(자메이카), 2월 3일(라트비아)와 두 차례 더 친선경기를 갖는다.
김민재가 돌아왔다. 지난 해 혜성처럼 등장한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프로 데뷔 첫 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에 승선한 김민재는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나이 답지 않은 과감한 수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1월 국내 친선전에서 무릎 수술 여파로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는 이후 재활에 매달렸다. 그리고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선수단 분위기 파악을 위해 대표팀에 동행하기도 했다.
무릎 수술을 털고 일어난 김민재는 지난 4일 소속팀 전북 훈련에 본격적으로 참가하며 몸을 끌어올렸다. 이어진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도 실전 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다듬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직까지 100%가 아니기 때문에 이전의 경기력을 재현하기는 힘들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무엇보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에 대표팀에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이다.
그러나 김민재는 몰도바전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반에는 김영권과, 후반에는 장현수와 발을 맞춘 김민재는 부상 공백에도 여전히 민첩한 몸놀림과 빠른 판단으로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 넣었다.
김민재의 복귀는 신태용호에 청신호다. 그동안 신태용 감독은 김민재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다양한 수비수를 실험했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민재가 월드컵을 5개월 앞두고 완벽하게 돌아오면서 수비에서의 걱정을 덜게 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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