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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호주오픈에서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를 작성한 정현(22·삼성증권 후원)이 금의환향했다.
한국인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4강 진출이란 신화를 만든 정현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현은 32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 16강전에서 호주오픈 최다우승자 노박 조코비치, 8강전에서 이변의 주인공 테니스 샌드그렌을 차례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로저 페더러와의 4강전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2세도중 기권 의사를 밝혀 결승행 티켓을 잡지 못했지만 자신의 SNS에 발바닥 사진을 공개, 부상투혼을 펼친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은 정현과의 일문일답.
- 호주오픈 4강 신화를 달성하고 귀국했다. 소감은.
"호주오픈 4강이란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살짝 기분만 좋았는데 공항에 많은 팬들이 오신 걸 보니 정말 큰일하고 돌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현재 발바닥 부상 상태는.
"아직 발에 통증이 있다. 다음주에 병원에 가서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 이번 대회를 통해 수확을 거둔 것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항상 했지만 이렇게 빨리 달성할 줄은 몰랐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모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4강전에서 페더러와 맞붙었는데.
"페더러는 같은 선수이지만 정말 부드럽게 테니스를 하더라. 그래서 체력도 덜 지치는 것 같다"
-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한 가지만 꼽을 수 없다. 조코비치와의 대결도 영광이었고 이긴 것도 기억에 남는다. 모든 순간 하나하나 잊지 못할 것이다"
- 고드윈 코치와 재계약했다.
"지금의 팀이 꾸려지기 전에는 내가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그 선입견을 깨준 코치다. 경기장 안팎에서 편하게 생활하도록 도와줘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 세계랭킹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렇게 빨리 경신할줄은 몰랐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 다음달에 열리는 불가리아 ATP 투어 대회 출전은 가능한가.
"아직 보류한 상태다. 병원에 가서 확인해봐야 한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호주오픈에서의 2주 동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느끼면서 경기했다. 한국 테니스를 위해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정현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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