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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리틀 포레스트' 류준열과 김태리가 한 영화 속에 사계절을 담았다.
1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리틀 포레스트'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류준열, 김태리, 진기주와 임순례 감독이 참석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까지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4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왔다. 특히 사계절을 담아야 하는 작품의 특성상, 사계절 동안 네 번의 크랭크인과 크랭크업을 하며 배우들과 약 1년 간 촬영에 임했다.
임순례 감독은 "김태리 씨는 지금보다 덜 핫할 때 만났다. '아가씨' 끝난 직후에 혜원 역에 가장 맞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했다. 김태리 씨를 떠올렸다. 정말 감사하게도 수많은 러브콜이 있었을 때였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영화를 선택해줬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그의 제작영화 '글로리데이'로 인연이 있는 류준열에 대해 "그 때 당시에도 상당히 핫했는데, 아무래도 비중이 많진 않아서 고민을 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 작품을 선택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류준열은 "그 고민을 감독님께서 불식시켜줬다. 워낙 좋아하는 감독님이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도 정말 좋아했다"라며 "감독님의 첫 인상이 정말 좋았다. 어떻게 보면, 무서울 줄 알았다. 괜히 그랬던 것 같다. 큰누나 같은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보듬어주시고 넉넉하셨다. 현장에서 모두가 좋아하는 감독님이었다. 매 촬영이 한가위, 설 같았다"라며 즐거웠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리틀 포레스트'에는 다양한 제철음식들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 예정이다. 여름의 콩국수, 꽃으로 만든 바삭한 튀김, 냇가에서 먹는 쌈밥 등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준열은 "푸드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음식을 예쁘게 보여주시는 분들인데 맛도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거기 있는 음식을 많이 집어먹었다. 태리 씨가 요리한 꽃 튀김도 맛있어보였다"라고 전했다.
극 중 혜원(김태리)의 절친으로 나오는 진기주는 "술 한 잔이 아니라 콜라 한 잔을 마시면서 이야기했다. 그게 정말 잘 맞는다 싶었다. 콜라 하나로 충분한 우리 셋을 보면서 진짜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심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는데 두 분이 그런 부분을 캐치해주셨다. 많이 든든했다"라고 말했다.
임순례 감독은 "이 영화의 관건은 최대한 촬영 기간을 줄일 수도 있었겠지만 각 계절의 정수를 정확하게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사계절 촬영을 주장했다. 배우들도 우리 영화만 찍는 것은 아니니까 어려움이 있었다. 스태프들도 다른 작품을 하지 않고 우리 작품만 하기에는 돈을 많이 드리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 특수한 사정들을 다 이해하고 배려해서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 찍은 따뜻하고 힐링이 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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