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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유승호가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이석준 연출 정대윤 박승우)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로봇이 아니야'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유승호는 군 전역 엔딩신에 대해 "첫 촬영부터 정해진 장면"이라고 말했다.
극 중 김민규 역의 유승호는 인간알러지를 완치하고 조지아 역의 채수빈과도 재회해 사랑을 이어가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때 군복을 입고 등장해 전역 신고식으로 채수빈에게 키스를 하는 설정이었는데 "드라마를 찍다 보면 달라질 수도 있어서 '설마' 했는데 진짜 엔딩에 군복을 입었다"며 눈웃음을 보였다.
유승호는 "촬영 시간이 빠듯했다. 여유가 없어서 군복은 실제 내가 입었던 것을 가져왔다. 딱 입었는데 아니다 다를까 너무 피곤해지더라"고도 덧붙였다.
채수빈에 대해서는 특유의 밝음을 설명하며 "수빈 씨는 세 작품 연속으로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되게 잘 한다. 나는 내 것만 잘 하면 될 정도로, 나보다 한 살 어리지만 정말 대단한 친구 같더라. 나도 오래 했지만 아직까지도 긴장하고 그런 것이 남아 있는데 수빈 씨는 그런 것도 없고 멋있다"며 흐뭇해했다.
키스신을 떠올리며 유승호는 "첫 번째, 두 번째는 거의 뽀뽀 개념"이라고 설명한 뒤 "시청자들이 난리가 났다더라. 이게 무슨 키스냐고 했다. 우리는 어른들이 보는 동화 정도로 아름답게 그리고 싶었는데 시청자들 때문에 주방 키스신이 급하게 추가됐다"고 털어놨다.
정대윤 감독의 특별 숙제가 내려졌다. 유승호는 "감독님이 아침에 문자를 보내셨다. '키스신 어떻게 찍을 지 한 번 생각해 봐 줄 것'"이라며 "주방에서 하는 키스신이었는데 내가 아이디어를 냈다. 반대로 해보는 게 어떨까 해서 내가 테이블 위로 올라갔다"며 특유의 눈 웃음을 지어보였다.
[사진 = 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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