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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친구들의 여행이 종료됐다.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영국 편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임스와 데이비드, 앤드류, 사이먼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갔다. 이는 데이비드의 버킷 리스트. 데이비드는 “저는 모험적이고 싶다. 한국에서 저는 66세다. 저는 늙어가고 있지만 그에 맞서 싸우고 싶다. 저는 그렇게 되기 싫다. 아직 정신은 21살”이라고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나이가 많아 혹시 타지 못하게 될까 노심초사하던 데이비드는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게 되자 즐거워했다. 하늘에서는 “이건 진짜 놀랍다”, “최고다. 운이 좋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영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상 편지도 보냈다. 착륙한 뒤 데이비드는 “평생 한 번 있을 경험”이라고 패러글라이딩을 극찬했다.
서울로 돌아온 네 사람은 도시락을 먹은 뒤 자전거로 서울 투어에 나섰다. 이들은 One Mile Closer에 소속돼 있다고. One Mile Closer는 제임스를 주축으로 시작된 자전거 종단 기부 캠페인으로, 9년 째 이어오고 있다. 참가자의 기부금을 모아 우간다의 나랑고 학교 후원했다.
우간다의 학교만 후원한 것이 아니었다. 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서울의 한 어린이 재활 병원. 이곳 역시 One Mile Closer가 기부한 곳 중 한 곳이었다. One Mile Closer는 친구인 롭 건틀렛을 기리기 위한 자선단체.
제임스는 친구들과 친해지게 된 계기를 묻자 “학교에서 자전거 타는 동아리도 같이 했고 그 때부터 One Mile Closer라는 기부 사이클링도 계속 같이 하면서 아주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롭에 대해 “11살 때부터 기숙사 고등학교를 다녔다. 처음부터 어떤 친구와 친해졌다. 성격이 밝은 친구였고, 그 친구가 자전거 투어링 동아리에 들어가 같이 하자고 했다. 그 친구 덕분에 모험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북극에서 남극까지 탐험했고, 영국 최연소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올랐을 뿐 아니라, 올해의 모험가 상을 수상했다.
제임스는 롭이 알프스 몽블랑 등반 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을 때를 떠올리며 “제 인생 중 가장 어려운 기간이었다. 영국을 떠나고 싶었다. 계속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나라를 가고 싶어 한국에 오게 됐다”며 롭의 아버지가 현재 한국에 오게 된 데이비드라 설명했다. 제임스와 데이비드는 롭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부금 전달을 위해 병원으로 들어간 네 사람. 이 병원에는 롭의 이름이 적힌 기부 기념패가 있었다. 데이비드는 자신보다 먼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들의 이름이 담긴 기념패를 사진으로 찍어 간직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 다른 나라 친구들과 다른 그림이 펼쳐졌다. 호스트인 제임스만 한국을 먼저 떠나게 된 것. 한국의 매력에 빠져 데이비드, 앤드류, 사이먼이 촬영 후 며칠 더 머무르기로 했다고. 친구들은 서울역에서 다음을 기약하며 제임스를 배웅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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