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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렇게 관심을 받는 것까지 17년이 걸렸다."
배우 인교진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초반부터 인교진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그는 "이렇게 작품이 끝나고 많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게 감회가 새롭다. 내가 그래도 15, 16년 간 열심히 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며 아내 소이현에게 인터뷰 이야기를 했더니, 칭찬을 해주더라"고 털어놨다.
KBS 2TV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를 시작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맛깔나는 조연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인교진. 그는 "결혼 후 코믹한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원래 이게 내 캐릭터이기도 한 것 같다. 그동안 몰랐던 것을 한 3년 전부터 깨달은 것 같다. '백희가 돌아왔다' 때쯤부터"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내가 21세에 MBC 공채 탤런트로 일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권위적인 분위기도 있었고, 나도 무언가를 할 때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연차가 쌓이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때가 된 것 같다"고 인기요인을 스스로 분석했다.
또 인교진은 "이제 내 나이가 40대에 임박했다. 21세에 처음 단역을 했고, 22세에 MBC 공채가 됐고…. 그렇게 일 년도 작품을 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일을 하면서 늘 조금씩이라도 올라가려고 했다. 생각을 해보면 그동안 확 올라가지 않은 것의 좋은 점은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다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속내를 말했다.
인교진은 '저글러스'에서 조상무 전무 역을 맡아 악역의 인과응보 전개를 무겁지만 무겁지 않게, 밉지만 미워할 수 없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사진 = 키이스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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