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도로공사가 0-2를 3-2로 뒤집는 대역전극으로 선두 자리를 사수했다.
도로공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2(20-25, 23-25, 31-29, 25-15, 15-13)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보탠 도로공사는 16승 7패(승점 47)로 2위 IBK기업은행을 승점 4점차로 따돌렸다.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GS칼텍스는 8승 14패(승점 22)로 여전히 5위.
출발은 GS칼텍스가 좋았다. 그러나 뒷심은 도로공사가 강했다.
GS칼텍스는 1세트부터 서브 에이스 5개를 터뜨리면서 도로공사를 위협했다. 그 중 2개를 적중한 강소휘는 1세트에서만 7득점을 수확했다. 강소휘가 블로킹을 성공한데 이어 2연속 서브 에이스로 19-14로 리드한 GS칼텍스는 듀크가 날린 공이 아웃되면서 21-18로 쫓기기도 했으나 이바나의 서브가 빗나가고 듀크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24-19로 도망가 큰 위기 없이 1세트를 잡을 수 있었다.
GS칼텍스는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박정아의 네트터치로 16-12 넉넉한 리드를 가져가던 GS칼텍스는 내리 4실점하면서 16-16 동점을 허용했고 급기야 이바나에 블로킹을 내주고 20-21 역전까지 헌납했으나 이소영의 블로킹으로 22-21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면서 흐름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어 강소휘의 귀중한 한방으로 24-22로 달아난 GS칼텍스는 24-23에서도 강소휘가 끝맺음을 알리는 득점을 터뜨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기에 충분했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끝날 뻔한 승부를 가까스로 연장했다.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로 17-13으로 앞서던 도로공사는 듀크에 한방을 내주고 19-18로 쫓겼고 문명화의 블로킹에 막혀 20-20 동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이어갔다. 여기에 강소휘에 2연속 득점을 허용하고 22-23 역전까지 내줬다. 문명화의 서브가 빗나가면서 24-24 듀스 승부를 이어간 도로공사는 강소휘의 공격이 아웃으로 이어져 30-29 역전에 성공했고 강소휘가 때린 공을 정대영이 블로킹으로 저지, 승부는 4세트로 넘어갔다.
쉽게 끝나지 않는 승부였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도로공사는 4세트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이바나와 문정원의 득점 등으로 3-0으로 포문을 연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로 13-8로 달아나면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하더니 듀크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16-8 더블스코어 차이로 앞서 나가며 5세트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결국 도로공사는 5세트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박정아의 블로킹을 비롯해 이소영의 타구가 아웃되면서 7-2로 앞선 도로공사는 여기에 이바나의 백어택까지 터져 8-2로 달아났다. 강소휘에 연속 득점을 내주고 8-5로 쫓기기도 한 도로공사는 이바나의 강타로 10-5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으나 듀크에 득점을 내주고 11-11 동점을 내줘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배유나의 이동 공격에 이바나의 한방으로 13-11로 리드한 도로공사는 이바나의 득점으로 14점째를 올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를 종료하는 마지막 한방 역시 이바나의 손에서 나왔다. 이바나는 이날 경기에서만 41득점을 폭발하는 괴력을 보였다. 공격 성공률은 50.66%. 박정아는 24득점을 보탰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35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보여줬지만 1~2세트를 먼저 따낸 유리함을 살리지 못했다.
[기뻐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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