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 이기정-장혜지 "팬들에게 죄송스러워 끝까지 최선 다했다"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컬링대표팀의 이기정과 장혜지가 중국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기정-장혜지는 8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여린 2018 평창올림픽 컬링 혼성 예선 2차전에서 중국의 바 더신-왕 루이에 연장 접전 끝에 7-8로 졌다. 이기정과 장혜지는 4엔드까지 중국에 5점차로 크게 뒤졌지만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보였다.

이기정은 경기를 마친 후 "처음부터 많이 뒤지는 경기를 해서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도 "관중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승리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승리의 여신이 우리편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3엔드에서 투구 순서를 착각해 스톤이 무효처리 됐던 상황에 대해선 "보기드문 실수였는데 내가 많이 긴장했다고 느끼게 됐다"며 "그 샷 때문에 반전이 됐다. 샷을 실수했지만 긴장을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전했다.

5엔드에서 파워플레이를 통해 4점을 얻었던 순간에 대해선 "부담스러운 샷이었지만 잘 던졌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혜지는 경기 후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했었다"며 "오늘 많은 것을 깨닫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패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두 선수는 컬링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자신들을 향해 열띤 응원을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입을 모았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