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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한국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 '빙속황제' 크라머(네덜란드)를 상대로 평창올림픽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승훈과 크라머는 11일 오후 4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 출전한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선수인 이승훈은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지만 남자 5000m에서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승훈은 지난 2010 밴쿠버올림픽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승훈과 함께 5000m 경기에 출전할 크라머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 동안 올림픽에서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크라머의 주종목은 5000m다. 크라머는 지난 2012년 2월 열린 월드컵 경기에서 밥 데 용에게 5000m 1위를 내준 이후 그 동안 올림픽과 월드컵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 출전해 5000m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그기간 동안 네덜란드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두차례 1위를 놓쳤을 뿐이다.
스피드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에서도 크라머의 존재는 독보적이다. 크라머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1개의 메달만 추가하더라도 네덜란드 역사상 동계와 하계올림픽을 통틀어 최다 메달 획득 선수가 된다. 크라머가 주종목으로 하고 있는 남자 5000m 역시 네덜란드가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이다. 네덜란드는 남자 5000m에서 올림픽 8연패를 달성한 국가다. 크라머는 5000m 금메달을 차지할 경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코치 밥 데 용은 남자 평창올림픽에서 이승훈과 크라머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크라머가 올림픽이나 월드컵 시리즈 5000m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1위 자리를 내줬던 선수가 밥 데 용 코치다. 크라머에 앞서 5000m 세계 최강자 중 한명으로 활약했던 밥 데 용 코치는 이제 크라머와 대결할 이승훈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승훈은 크라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 2010 밴쿠버올림픽 남자 10000m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승훈은 당시 크라머가 코스를 착각해 실격하는 행운도 있었지만 크라머 위협하는 경기력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평창올림픽 4관왕에 도전하는 크라머는 대회를 앞두고 매스스타트 출전을 결심했다. 매스스타트는 이승훈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획득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훈은 크라머와의 매스스타트 대결에 앞서 남자 5000m 경기를 통해 전초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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