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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방송인 김미화가 올림픽 중계 미숙을 사과했지만, 여론은 더 싸늘해졌다. 그가 사태의 원인을 일베 탓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그는 11일 트위터에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더니 일베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것조차 제 불찰 입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올림픽중계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하며 앞으로 더 나아지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미화는 지난 9일 MBC 올림픽 중계 방송 도중 아프리카인에 대한 ‘편견’을 드러냈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이라곤 구경도 못해봤을텐데”라는 멘트를 동계올림픽 중계자가 할 말인가. 정치적 발언도 문제가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안되길 바랐던 분들도 계실텐데 그분들은 진짜 평창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서 계셔야 합니다”라고 했다. 전체적인 진행 방식도 매끄럽지 못했다는게 대다수 네티즌의 지적이었다.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도 그는 비판여론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김미화는 10일 자신을 응원하는 트윗에 "히히..음메 기살어~^^" "캄솨합니다. 홧팅~^^"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비난이 확산되자 김미화는 “일베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시작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됐다고 자제 평가했다. 네티즌은 합리적 판단 근거를 갖고 비판한 것이다. 김미화는 자신을 비판한 네티즌이 일베의 주장을 추종했다는 듯한 발언으로 또 다시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그는 “겸허히 인정한다”고 했다. ‘겸허히’는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태도로”라는 뜻이다. 그는 사과문의 첫 문장에서 자신을 낮추지 않았고, 비우지도 않았다.
네티즌은 김미화가 진정으로 겸허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 = 김미화 트위터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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