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고점' 피겨 최다빈, "가장 생각나는 사람, 엄마"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아픔을 이겨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수리고)이 개인 최고점을 세우고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감사를 전했다.

최다빈은 1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16점에 예술점수(PCS) 28.57점을 합쳐 65.73점을 받았다.

이로써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 62.66점을 가뿐히 뛰어 넘었다.

최다빈은 연기를 마친 뒤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그동안 많이 의지했고 믿었던 우리 엄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날 믿어주셨던 엄마가 있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최다빈은 지난 6월 어머니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며 슬픔에 잠겼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며 상승세를 타던 최다빈은 이후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다빈은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섰고,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평창올림픽 선발전에서 당당히 우승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단체전을 통해 올림픽 데뷔 무대에 선 최다빈은 실수 없는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개인 최고점을 달성했다.

최다빈은 “부담 없이 하려고 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점수가 나와서 놀랐다”며 “신혜숙 선생님이 나 자신을 믿고 연기하라고 하신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