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는 이승훈(대한항공)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경기에 출전하며 평창올림픽에서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이승훈은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14초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5위를 차지했다. 평창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이승훈은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출전한 5000m 경기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드러내며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여 나갔다.
이승훈은 5000m 레이스에서 초반에는 같은 조에 출전한 스윙스(벨기에)보다 뒤지는 기록을 보였다. 이후 3400m 구간부터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한 이승훈은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보였다. 3400m를 질주한 이후부터는 매바퀴 29초대의 기록을 보이며 경기가 진행될 수록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이승훈은 두바퀴를 남겨 놓은 상황에선 400m 랩타임을 29초08까지 기록했다.
이승훈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스윙스는 이날 경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와 유이하게 매바퀴 400m 랩타임에서 29초대의 기록을 보였다. 스윙스는 꾸준히 속도를 유지하며 준수한 레이스를 펼쳤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위력을 발휘한 이승훈보다 늦게 결승선을 지나쳤다.
남자 5000m 경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크라머와 비교해도 이승훈의 경기 종반 기록은 뒤지지 않는다. 크라머는 4200m 구간부터 마지막 두바퀴에서 400m 랩타임을 각각 29초52와 29초47을 기록한 가운데 이승훈은 동일한 구간에서 크라머보다 앞선 29초08과 29초18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이승훈에게는 홈팬들의 성원도 있다. 남자 5000m 경기가 열린 강릉 아이스하키경기장에선 8000여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이승훈이 레이스를 펼치는 순간 큰 함성과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이승훈의 질주가 이어질 수록 관중들의 함성도 점점 커졌고 결국 이승훈은 홈팬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스윙스를 추월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남자 5000m 경기를 마친 이승훈은 "기록은 만족한다. 6분15초와 6분16초 사이의 페이스를 염두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스퍼트가 생각보다 잘됐다. 관중들 응원 덕분에 더 힘이 났고 정말 감동받았다"며 "전체 기록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에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고 올리는 것이 필요했다.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5천미터나 만미터는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대회 후반에 중요한 경기들이 있다. 그 경기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남자 5000m 경기에서 스윙스를 추월하고 있는 이승훈.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