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우승만 생각하겠다.”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문규현(35)은 지난해 소리 없이 강했다. 110경기 타율 .270 6홈런 42타점과 함께 팀 내 4번째로 많은 결승타(9개)를 때려내며 가을야구에 공헌했고, 수비에서도 앤디 번즈와 안정적인 키스톤콤비를 꾸리며 제 역할을 해냈다. 문규현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8일 KBO리그 1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 골인했다. 조건은 2+1년 총액 10억원.
대만 카오슝에서 스프링캠프에 한창인 문규현은 구단을 통해 “사실 계약을 가장 먼저 했지만 이후 베테랑 동료들의 힘든 계약과정을 지켜보는 입장이 돼 마음이 무거웠다. 다만, 홀가분하게 먼저 계약한 것이 좋은 득이 된 것도 같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FA 시장의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달라진 가운데 문규현은 그래도 현명했던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선 “무엇보다 구단에서 '문규현 선수도 프랜차이즈'라고 말한 게 너무 좋았다. 구단에서 그 동안 좋게 평가를 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장모님의 돈을 쫓지 말란 말씀이 문득 생각나 무리하지 않고 쉽게 계약을 진행했다”라고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문규현은 2002년 2차 10라운드로 프로에 데뷔해 롯데에서만 13시즌(군복무 제외)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치열한 경쟁이 매 번 일어났지만 그래도 꾸준히 내야 한 자리를 차지했던 그였다.
문규현은 “스스로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내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경기에 나섰다. 그러다보니 시즌 후반부에 주전을 하고 있더라. 사실 나 또한 항상 주전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그랬듯이 경쟁은 매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아니다. 경쟁이 있어야 팀에 시너지효과가 있고 더 강해질 수 있다”라고 다가오는 시즌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롯데 내야에는 채태인이라는 새로운 베테랑이 합류했다. 문규현 역시 채태인의 합류를 반겼다. 그는 “태인이형과 원래 친했는데 우리 팀에 오게 돼 너무 좋다. 훈련 때 동료들을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고참이다. (이)대호 형과 태인이 형이 훈련을 즐겁게 만들어줘 분위기가 매우 좋다. 그것만으로도 큰 효과다”라고 흡족해했다.
문규현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해 5년 만에 가을 무대를 밟았기에 올해는 더욱 자신이 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단 팀의 목표는 뚜렷하다. 주장인 대호 형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오로지 우승만을 생각하고 있다. 준비 단디해서 한 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문규현.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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