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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세상을 떠난 동생과 함께 달린 노선영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노선영은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 58초 75를 기록했다.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1분 56초 0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총 네 차례 출전한 자신의 올림픽 기록 중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
5조 인코스에 배치된 노선영은 카자흐스탄의 예카테리나 아이도바와 레이스를 펼쳤다.
긴장한 듯 노선영은 출발선 총성이 울리기 전에 움직이는 실수를 했다. 그리고 다시 출발선에 선 노선영은 첫 300m를 26초44에 주파했다.
그리고 700m에서 1,100m 구간을 30초 87에 통과했다. 하지만 마지막 400m에서 스피드가 떨어지며 1분 58초 7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노선영은 “이제 마음이 후련하다. 마지막 올림픽이었기 때문에 미련이 남지 않게 이 정도면 됐다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노선영은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난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故 노진규의 친누나다.
동생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노선영은 “딱히 하고 싶은 말은 없는 거 같다”면서 “아마 동생이 봤어도 만족스러워했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 노선영은 팀추월에서 올림픽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그는 “팀추월에서는 세 명이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한다. 오늘 경기로 팀추월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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