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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 무서운 뒷심으로 10,0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승훈은 15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0,000m에서 12분55초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2011년 자신이 세운 최고 기록인 12분57초27을 7년 만에 단축 시킨 신기록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훈은 “저도 예상 못한 기록이다. 많은 응원 덕분에 기록을 깰 수 있었다.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세운 기록이라 깨기 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5천m 이후 나머지 열바퀴를 잘 버텨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을 잘 준비한 결과다. 좋은 기록인 만큼 남은 종목에서 더 자신 있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훈은 35초대로 출발해 마지막 바퀴를 29초로 마쳤다. 그는 “기록은 만족스럽다”며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느려졌다 생각했는데 덕분에 랩 타임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이승훈은 메달 가능성에 대해선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개인 기록을 탔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기록이 저보다 좋기 때문에 메달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아마도 4, 5등을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승훈은 경기 전 밥 데용 코치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너무 많은 얘기를 해줬다. 코너에서 템포를 살리고 직선에서는 편하게 하라고 했다. 열바퀴에서 승부를 한 것이 좋은 기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제 팀추월과 주종목인 매스스타트를 남겨 둔 이승훈은 “(김)민석이나 저나 준비가 잘 되고 있다. 호흡을 잘 맞추면 기대 이상 성적도 나올 것이다”고 자신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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