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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16년 데뷔한 배우 박세완은 순식간에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tvN '도깨비'에서 고시원 귀신 역으로 눈도장을 찍더니 MBC '자체발광 오피스', KBS 2TV '학교2017', MBC '로봇이 아니야'에 이어 KBS 2TV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 전격 캐스팅돼 배우 한지혜, 박선영 등 선배들과 호흡 맞출 예정이다.
정작 박세완은 아직도 인기 스타인 선배들의 존재가 마냥 신기하기만 신출내기라 "첫 방송 전에는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며 "제 연기는 늘 아쉽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설 연휴도 반납하고 촬영에 매진한다는 박세완을 미리 만나 소소한 학창시절 이야기부터 신인의 패기 가득한 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남자다운 면이 많았어요. 꾸미는 것도 하나도 안 좋아했고요. 집이 엄격해서 중고등학생 때 추억보다 대학생 때 추억이 더 많아요. 어릴 때는 저녁 8시에는 꼭 집에 있어야 했어요. 심야영화도 대학 와서 처음 봤어요. 아버지는 지금 제가 커피를 자주 마시는지도 모르세요(웃음). 아빠 때문에 한번은 운 적도 있어요. '아무도 나 안 좋아하니까 그만 하라고!' 하면서요."
- 제일 좋아했던 과목이 있나요.
"수학을 좋아했어요. 외우는 것을 잘 못했거든요. 수학은 공식을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친구 중에 전교 1등이 있었는데, 같이 다닌 학원에서 수학 선생님이 좋아져서 수학을 더 좋아하게 됐어요, 하하. 모르는 것 있으면 가서 물어봤는데, 쉬운 것 물어보기는 싫고 괜히 어려운 것 물어보고 싶었거든요."
- 이와이 ??지 감독의 '하프웨이'를 단편 리메이크한 작품에 출연하셨죠. 짝사랑에 대한 영화였는데, 화면이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감독님이랑 스태프 분들 모두 일본 분들이셨어요. 저도 현장이 색다르면서도 재미있었어요."
- 실제로 짝사랑을 많이 해봤나요. 이상형은 어떻게 되죠.
"제가 고등학생 때까지 휴대폰에 남자 번호도 없었어요. 연애도 많이 안 해본 편이에요(웃음). 이상형은 같이 있을 때 재미있는 사람이요."
- 취미는 어떻게 되나요.
"제가 집에 있는 걸 너무 좋아해요. 난방텐트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잘 안 나와요, 하하. 텐트 안에서 책도 보고 TV도 보고 밖을 잘 안 나가요. 운동하는 곳도 집에서 5분 거리예요, 헤헤."
- 친구들을 만나면 주로 뭘 하는 편인데요.
"카페 가거나 밥 먹고 하는데, 제일 친한 친구가 저랑 성격이 똑같아요. 한번은 둘이 같이 여행 가서 숙소에 오후 6시에 들어왔어요. 다른 친구들이 뭐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오사카에도 같이 갔는데, 다른 애들이 하도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보라고 하길래, 갔다가 지쳐서 3시간 만에 나왔어요(웃음). 둘 다 6시면 완전히 지쳐있어요. 그래도 싸우지는 않아요, 되게 잘 맞아요."
- 책도 자주 읽나요.
"소설을 좋아하고, 일본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에요. 가장 재미있게 읽은 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요."
- 좋아하는 가수는요.
"아이유 선배님을 좋아해요. 너무 좋아해서 이번에 달력도 살까 고민했어요. 너무 예쁘시고, 노래는 가사도 참 예쁜 것 같아요."
- 집에선 실제로 어떤 딸인가요.
"제가 원래 애교가 없는 편인데, 엄마, 아빠한테만 애교가 많아요. 아빠도 제가 서울에 올라오고 난 뒤부터는 애교가 많아지셨더라고요(웃음)."
- 남동생은 의경이라고요.
"제가 과자 박스를 보내줬어요. 남동생이 여자친구가 없어서 제가 여자친구인 것처럼 해서 보내줬어요, 하하. (김)세정이 사인 넣어서 보냈더니 엄청 좋아하던데요? 엊그제 통화했는데, 이번에 새 드라마 들어간다고 했더니 '어떤 역할이냐'고 묻길래 '귀여운 거야' 하니까 '누나가 귀여운 거 하면 보기 싫은데' 하던 걸요. 흥!"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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